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수학은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에서 이미 다 배운 것 같은데, 어째서 중학생이 되어도 고등학생이 되어도 심지어 대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수학을 공부해야만 하는 것일까? 또 초등학교 때에는 수학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왜 이렇게 내용이 어려워지는지 의문을 품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학력이 저조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수학뿐만 아니라 여러 과목을 배운다. 국어, 영어,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등등
“이차방정식이나 이차함수와 같은 것은 써먹지도 않을 텐데 왜 배우느냐?”하고 질문하는 것은, “이미 말하고, 쓰고,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는데 왜 자꾸 국어를 배우느냐?”, “축구선수가 될 것도 아닌데 왜 축구를 배우느냐?”, “연주가가 될 것도 아니면서 악기는 왜 배우느냐?” 하고 질문하는 것과 같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어찌 보면 당장 어느 곳에 사용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목적이 꼭 운동선수가 되기 위함이 아니듯이 수학을 배우는 목적도 꼭 배운 내용을 어느 곳에선가 사용하기 위함은 아니다. - 물론 수학 선생님이나 수학자들처럼 수학적인 내용을 매일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수학을 배우는 진정한 목적은 어려운 문제로 학생들을 괴롭히거나 또는 수학자를 기르기 위함이라든가 일상생활 속에서 직접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라기보다는 - 일부는 그러한 목적을 위한 것도 있지만- 수학적인 논리적 사고력, 즉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데 수학처럼 좋은 학문은 없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소설을 쓴다고 해도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외면하듯이 훌륭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수학적인 사고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고력, 즉 생각하는 힘은 각각의 개인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타인이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그 사람은 전혀 발전 가능성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든 어떻게 하는 것이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끝임 없이 생각하며 행동한다면 보다 더 발전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은 바로 이러한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한 교과이다. 따라서 수학을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은 생각하는 능력, 즉 수학적인 논리적 사고력을 증진시켜 다른 어떤 일을 진행할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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