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는 권정생이 지은 소년소설이다.몽실 언니란 제목을 보고 흥미가 생겨 책을 집어 들게 되었지만 지금 읽어도 여전히 재미있는 책이다.몽실 언니는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우리나라로 온 권정생이라는 작가가 쓴 작품인데 몽실 언니의 줄거리는 이렇다. 광복이 되어 모두들 들떠 있지만 만주거지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몽실이네를 반가워할 인심은 아무데도 없었다 . 배고픔과 가난 때문에 어머니 밀양댁은 남편을 버리고 떠나 새로 시집을 가고 , 어머니를 따라간 몽실이는 새아버지의 구박 때문에 절름발이가 되어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새어머니 북촌댁과 함께 살지만 몸이 약한 새어머니는 난리통에 동생을 낳고는 죽어서 어린 나이에 동생을 돌보며 살게 된다 .배가 고파서 양공주가 된 어린 소녀들, 6· 25 전쟁통에 만난 또래의 의용군과 인민군 언니와의 만남과 이별 등을 통해 몽실이는 성숙해 간다. 심장병을 앓던 어머니의 죽음과 병들었던 아버지의 죽음 , 식모살이와 구걸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사랑으로 동생과 이웃을 돌보며 어른이 되었다 몽실 이는 구두닦이 일을 하는 꼽추남편과 결혼하여 두 명의 자식을 낳고 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어머니가 된다.몽실이는 너무나 불행한 것 같다.어머니를 따라가 배불리 먹었지만 새아버지로 인해 다리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되었다.요즘같으면 새아버지는 아동 폭력죄로 아마 감옥에 갔을 것이다.다리가 부러지는 아픔을 참아낸 몽실이도 대단하다.내가 몽실이라면 친아버지가 왔을 때 아버지를 따라 도망을 갔을 것이다.그리고 부상입은 아버지와 자선병원에 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장면이 너무나 안타까웠다.읽는 나의 기분도 그런데 몽실이는 얼마나 슬펐을까....몽실이가 너무 불쌍하다.금년이 아줌마네 집에서 동생 난남이를 입양보내는 장면도 슬펐다.평생 그곳에서 살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와 나중에는 구두를 수선하는 곱추 남편과 결혼해 짐을 더 짊어진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이상하다. 나라면 그런 생각을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다른 사람도 아닌 가난을 죽도록 격어온 몽실이라서 더 그랬다.몽실언니를 읽고난 후의 생각은 언제나 슬픈 것이었다.만약 몽실이가 지금시대에 태어나도 이럴 수밖에 없었을까 ?지금이라면 몽실의 어머니,새아버지는 감옥에 가 있을 것이다.각각 간통과 아동폭력죄라는 죄명을 달고서 말이다. 옛날 몽실이 살던 시대와 지금 내가 사는 시대는 너무나 다르다.하지만 지금도 우리나라에 몽실이 같은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몽실이처럼 불운하게 사는 것은 힘들것이다. 나도 그런 삶은 살고 싶지 않기도하다. 하지만 몽실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몽실의 착한 마음이다.세상 무엇을 준대도 바꿀수 없는것.그건 몽실이 가진 그런 마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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