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끝나기 몇 일전..친구들과 학교도서실에 갔다...
국어 숙제를 하느라고 웬만한 보고 싶은 책은 몽땅 가져가 버린 후......,
겨우 찜을 한 자전거 도둑.
이 책은 여러 가지 단편동화들로 되어 있었다. 계속 몇 번이고 이 책을 좀더 이해하려고 읽고 나선 이야기들이 왠지 다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순수하고 성실한 사람들과 욕심이 많고 돈만을 바라는 사람들......,
그리고 순수함과 동심을 잃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들로 말이다.
첫 번째 자전거 도둑이야기에서는 순수하고 성실한 어떤 소년이 도둑질을 하고 만다.
그래도 다행이 순수한마음으로 자신을 뉘우치고 다시 열심히 살아간다는 이야기였다.
여기서도 돈에 찌든 어른들의 모습은 자주 등장했다.
심한 바람으로 간판이 떨어져 지나가던 행인이 다치자 치료비를 물어야 한다는 생각뿐이고, 소년의 자전거가 비싼 자동차에 흠집을 냈다며 돈을 끝까지 달라고 하고, 자전거를 훔쳐와 돈을 잃지 않은 소년을 칭찬하며 뿌듯해 하는 주인집 아저씨.
모든 어른들은 돈 돈 하는 가운데 아직 때 묻지 않은 소년의 모습은 이 세상을 더욱 나빠 보이게 했다.
두 번째 이야기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이 이야기는 시골 마을 아이들이 도시여행을 하는데, 도시세상의 어둠을 보고 나쁜 것들에 대해 질리고 분해한다. 이런 것을 보며 복수를 꿈꾸는 한 순수하고 맑은 소년의 이야기이다.
한 학년 동안 멋진 도시 여행을 꿈꾸며 닭을 키우던 아이들과 그 소년은 도시로 올라가 TV에서 한 남자가 한꺼번에 달걀 130개를 먹겠다며 꾸역꾸역 다 흘리며 낭비하는 모습을 본다. 그리곤 자신이 꼭 성공해서 모두를 짓밟아 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닭을 키워 도시여행을 가자는 생각을 먼저 한 선생님은 도시사람들이 비록 시골 사람들을 깔보지만. 하지만 도시사람들에겐 없는 행복과 기쁨과 정, 그 외 도시사람들이 너무 갖고 싶어 하는 자연들이 우리에겐 펼쳐져 있다면서 도시 제 3세대 아이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일깨워 주자며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이외에도 시인의 꿈,옥상의 민들레꽃, 할머니는 우리 편, 마지막 임금님.
이런 이야기를 통해 순수함과 동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돈과 욕심에 빠진 불쌍한 사람들을 나타내고 있다. 돈 많은 사람들에겐 없는 행복을 꿈꾸며 꿋꿋히 이겨내는 사람들......,
어려운 소설이나 문학 같은 그런 것만을 찾고 갖으려는 어른들에겐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또 내가 이책에서 깨달았던 것 만큼 어른들도 많이 읽었서 우리세상을 좀더 밝고 순수하게 보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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