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기행문-친구들과의 추억 하나 더하기(2학년 조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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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충주여중 | 등록일 | 10.07.25 | 조회수 | 449 |
전날 밤, 온 집안을 뒤적이며 밤 늦게까지 짐을 싸던 나는 다음날의 일을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다. 어느새 아침 6시, 알람이 시끄럽게 울리는 걸 나는 꺼버리고 다시 잠자리에 들려 했지만 엄마가 곧 이어 나를 깨웠다.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들어가 씻고 나오니 엄마는 나의 맛있는 도시락을 싸고 있었다.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면서 밖을 보니 땅이 축축히 젖어 있고 하늘에선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기분은 꿀꿀해졌다. 엄마와 함께 학교 가는 길. 정말 처음이었다. 일이 바쁘신 엄마는 학교에 잘 오시지 않는데 그것도 수학여행 가는 오늘, 엄마는 내가 실장이라는 이유로 나와 함께 등굣길을 함께 했다. 기분이 묘했다. 엄마와 함께 등교하는 길. 학교에 도착하니 굉장히 북적거렸다. 그런 모습을 보니 수학여행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버스를 타고 곧바로 출발을 하였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여행길 함께 하니 그것이 정말 행복이었다. 제천을 걸쳐 태백까지 가서 우리는 강원 종합 박물관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비는 어느 정도 그쳤고 햇빛도 서서히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도시락이 든 가방을 들고 버스에서 내렸다. 이곳은 가족들과 함께 전에 왔던 곳이라 크게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속엔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다. 가족들과 함께 오긴 왔지만 안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마치 궁전과 같았다. 원래 이곳 주차장에서 도시락을 먹으려 했으나 비가 와 축축해진 땅 때문에 우리는 안내원에게 허락을 받고 박물관 내부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친구들과 함께여서 도시락은 더욱 맛있었고 엄마가 싸주신 거라 그 맛은 더할 나위 없이 찐했다. 밥을 먹고 박물관 내부로 들어섰다. 1층에는 공룡의 흔적이 있었는데 내 얼굴보다 큰 항문은 정말 웃겼다. 2층 3층의 온갖 보물, 도자기, 먹, 벼루 등 인상 깊은 작품들은 관람하고 폭포, 공룡입체영상관 등을 구경하고는 예정된 시간보다 더 일찍 버스에 가서 쉬고 있었다. 우리보나 늦게 본 친구들은 모두 젖어서 들어왔다. 일찍 와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박물관 견학을 끝내고 숙소로 향하기 전에 정동진을 가서 기념사진을 찍고 노는데 너무 추워 구경만 하였다. 그리고 숙소로 향했다. 그곳은 속초에 있는 캔싱턴 리조트였는데 바로 앞에 있는 바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곧 이어 저녁을 먹으러 1층에 있는 식당으로 가는데 분위기가 정말 아름답고 좋았다. 특히 넓은 통유리를 통해 바라보이는 바닷가 풍경은 더더욱 맘에 들었다.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레크리에이션을 하였다. 나는 실장으로서 앞에 나와 박수로 친구들과 협동심을 맞추는데 처음이라 생각이 나질 않아 건성으로 했다. 내려와보니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은 내가 후회스러웠다. 그리고나서 여러 친구들의 춤과 노래를 구경했다. 그런 무대에 올라가 현란하게 장기자랑을 하는 친구들이 너무도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그런 용기가 나는 부러웠다. 레크리에이션을 끝낸 우리는 숙소에서 씻고 친구들과의 수학여행 첫날밤을 지냈다. 집을 떠나 친구들과 자는 첫날이라 그런지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친구들과 떠들고 놀다가 새벽 1시에 잠들었다. 다음날, 새벽 5시에 눈이 떠졌다. 원래는 아침 먹고 설악산에 가는 것이 오늘의 여정인데 비가 오는 바람에 오후에 가기로 하였다. 그래서 오전에는 도자기에 그림그리기를 하고 낙산사를 다녀왔다. 나는 조금 더 개성적으로 하고 싶어서 컵에 코끼리 코와 사람 코, 입술 놓는 자리를 그려놓았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웃겼다. 낙산사에서는 큰 해수관음상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중간에 화장실을 가는 바람에 길을 잃어 교감선생님을 따라서 오다가 박물관도 보고 좋은 구경을 했다. 오후에는 설악산을 갔다. 우리는 목적지인 흔들바위를 향해 올라가다가 다리가 끊어져 발을 돌려 비선대를 향해 갔다. 그 산길은 정말 복잡했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길이 꽉 막혀 있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비선대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을 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갔다 온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설악산에서 내려온 뒤 우리는 숙소에서 씻고 밤 12시까지 놀고 먹으면 신나게 놀았다. 나는 숙소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 이 순간이 정말 좋다. 그렇게 놀다 지친 나는 12시에 골아떨어졌다. 그 다음날은 에버랜드에 가기 위해 4시에 일어났다. 짐을 버스에 가져다 놓는데 밖이 너무도 춥고 비가 올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으로 밥을 먹고 출발했다. 가는 길에 점점 날씨가 좋아져 덥기까지 하였다. 에버랜드에 가니 신났다. 가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허리케인을 탔다. 빙빙 도는데 정말 스릴이 넘쳤다. 그 다음으로는 로데오를 타는데 옆이랑 부딪칠 것 같은 긴장감이 더욱 재미있었다. 그리고는 츄러스를 먹었다. 역시 에버랜드에서는 츄러스를 꼭 먹어주어야 했다. 그 뒤로 바이팅을 타고 T-express를 타러 갔다. 1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T-express를 탈 수 있었다. 천천히 올라가다가 77도로 꺾어지는데 비명이 절로 났다. 너무 무서웠지만 한 편으로는 재미있었다. 역시 1시간 기다릴 만 하다고 생각했다. 에버랜드에서의 시간이 다 지나가고 인원 점검 후 버스로 돌아와 충주로 출발하였다. 오는 동안은 너무 피곤했다. 충주에 도착하니 아빠가 데리러 나와 계셨다. 수학여행이 끝났다고 하니 허무함과 아쉬움이 겹쳤다. 친구들과 함께여서 즐거웠고, 좋은 구경과 지식을 얻게 되어 흥미로웠다. 다시는 갈 수 없는 2학년 수학여행. 그 곳에 들를 때 마다 기억나고 생각 날 것 같다. 추억 하나를 플러스해서 기쁘다. 앞으로 학교에서도 친구들과의 추억을 더 플러스할 것이고, 이번 수학여행으로 친구들과의 우정이 더욱 찐해진 것 같아서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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