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수학여행 소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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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충주여중 | 등록일 | 10.07.25 | 조회수 | 398 |
성은이의 즐거운 수학여행(2학년 4반 김성은) 중학교 처음이자 마지막 수학여행이라서 그런지 떠나기 전부터 기대 되고 설레었던 수학여행. 드디어 수학여행 첫째 날!! 이 날을 내가 얼마나 기다렸었던가! 그러나 어젯밤에 수학여행 생각을 밤늦게까지 해서 그런지 조금 늦게 학교 운동장에 도착 했다. 환 선 굴다행히 얼마 늦지는 않았지만 수학여행 내내 선생님의 날카로운 눈초리를 피해 다녀야만 했다. 이렇게 시작된 나의 수학여행. 열심히 버스를 타고 도착한 우리의 첫 번째 코스는 바로 동양 최대의 석회 동굴 환선굴!!!!!! 기대를 잔득하고 입구에 섰는데 이게 웬 걸! 환선굴 까지 또 올라가야 하잖아! 젖 먹던 힘까지 잔뜩 써서 가까스로 환선굴 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은 했지만 내 다리가 두 배가 됐다. 그렇지만 동굴의 생성, 성장, 퇴화의 과정, 또 중앙 광장의 옥좌대와 동굴 입구의 만리장성의 웅장함, 곳곳의 천정으로부터 떨어지는 낙수가 신비로움 까지 생생히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올라가는 동안의 고통은 참을 수 있었다. 다음에 가족들과 다시 와보고 싶다. 하슬라아트월드 수학여행 두 번째 코스는 고현정이 나왔던 '모래시계'의 인기로 전국적인 테마 관광지로 떠 오른 정동진!! 작년 겨울에 가족들과 해맞이 하러 한번 왔었는데 친구들과 와서 그런가? 그 때와는 또 느낌이 사뭇 달랐다. 왠지 더 성숙? 해 진 것 같았다. 그리고 또 오랜만에 본 바다라서 매우 반가웠다. 그 다음으로 세 번째 코스는 관객이 참여하여 완성되는 예술정원 하슬라아트 월드!! 조금 창피한 이야기이지만은 사실 처음에 이름만 들었을 때는 무슨 놀이동산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모든 것이 예술가의 손길로 만들어진 그런 멋있는 예술 정원이었다. 이곳에서는 인상적인 것들이 매우 많았다. 소똥으로 만든 작품들. 보기에는 나뭇가지처럼 생긴 쇳덩어리. 괴 모양으로 생긴 하늘정원. 마지막으로 쇠 파이프처럼 생긴 소리통로. 이 모든 것이 예술 정원으로 우리들을 끌어 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경치도 매우 좋았다. 하늘 정원 위에서 본 바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이렇게 해서 첫째 날 일정은 다 끝나고, 기대하던 숙소로 갔다. 우리의 숙소는 바로 연호 콘도!!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괜찮았다. 밥만 빼고.......ㅡ,,ㅡ 저녁 내내 친구들과 열심히 뛰어 놀고, 새벽녘에나 잠이 들었다. 이렇게 수학여행 첫째 날을 마감했다.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된 수학여행 둘째날. 첫 번째 코스는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등산!!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인 설악산으로 말이다. 주봉인 대청봉(1,708m)까지가 아니라 흔들바위 까지였지만 얼마나 힘이 들고 땀이 나던지. 그래도 힘을 내서 흔들바위까지 갔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우리 충주 여자 중학교 2학년 모두가 힘을 모아 흔들바위를 민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데구르르 데굴데굴 떼굴떼굴 굴러서 저 동해 바다로 푸웅덩 빠지겠지? 그럼 그 바위는 바닷속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서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내려 오다보니 벌써 입구에 가까이 있었다. 그래도 내려올 때는 왠지 내가 무언가를 해낸 것 같은 흐뭇한 기분이 들어서 올라 올 때보다 힘이 덜 들었다. 열심히 운동하고 숙소에 와서 점심으로 카레를 먹었는데, 글쎄 그 맛이 얼마나 없든지 만약 그 때 '내가 등산을 하지 않고, 밥을 먹으려고 했다면 정말 기절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제로가 된 에너지를 보충한 후, 두 번째 코스는 관음진신을 친련 하려는 참배객들의 간절한 발원이 끊이지 않는 곳, 바로 낙산사에 갔다. 2005년 4월에 대형 산불 때문에 그 아름답던 경관은 많이 훼손 되었지만, 그래도 복원 공사 덕분에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원래의 모습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고 있는 곳이었다. 얼마나 아름답고 멋있던지........ 정말 장관이었다. 어떻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동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낙산사를 한 바퀴 돌고 낙산 해수욕장에 갔다. 친구들과 바닷물에 발도 담구고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모른다. 바지가 조금 많이 젖은 게 문제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재미있는 물놀이를 마지막으로 둘째날의 코스도 끝내고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마지막 날 밤을 기념하는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다. 생각보다는 아니었지만 재미있었다. 나의 어설픈 춤으로 친구들의 박수도 맘껏 받았고, 우리 담임선생님의 막춤도 보고, 우리학교 자랑인 댄스부의 춤을 마지막으로 아쉬운 수학 여행의 둘째 날도 끝이 났다. '제발 수학여행이 빨리 왔으면' 하고 기도하던 날이 엊그제였는데, 벌써 수학여행 마지막 날. 이제는 집에 돌아간다는 기쁜 마음 반, 아쉬운 마음 반으로 오늘의 코스인 에버랜드로 갔다. 예상했던 것처럼 비가 와서 조금 속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속에는 놀이공원을 간다는 마음에 꽃바람이 산들산들 불고 있는 날이다. 원래 나는 무서운 건 못타는데 그래도 '한번 눈 꼭 감고 타보자' 하고 후룸라이드를 탔는데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 그동안 이렇게 재미있는 걸 왜 안탔던지 후회가 되었다. 사진이 조금 이상하게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처음으로 빨리 탄 아마존 익스프레스.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재미가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내려서 아마존 밀림 숲을 한번 탐험도 해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한번 더 타고 싶었는데 그래도 뒤에 기다리는 분들께 죄송해서 한번만 탔다. 유령의 집도 둘러보고, 친구들과 간식도 사먹고, 보슬 보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이끝에서 저 끝까지 놀이기구 타러 3만리를 하면서, 나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학여행은 벌써 끝이 났다. 생각해 보면 재미도 있었고, 조금 아쉽기도 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60년대로 돌아간 듯 착각을 일으키는 소박하고 정겨운 정동진 역 대합실에 앉아서, 친한 친구와 지는 저녁 노을을 보고도 싶었던 수학 여행. 여유있게 바닷가 모래밭에 손가락으로 그림도 그려보고 싶었던 나의 중학교 수학 여행. 정말 잊지 못할 나의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2학년이 되어서 처음 만난 친구들과 이런 경험을 하게 되어서 새로웠고, 학교에서는 해 볼 수 없었던 체험을 하게 되어 뭔가 색달랐던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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