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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수학여행 소감문
작성자 충주여중 등록일 10.07.25 조회수 395
2학년 1반 7번 백선아
여행일시 : 2007년4월18일(수)~4월20일(금)
여행주요일정 : 제1일(환선굴-정동진-하슬라아트월드)제2일(설악산-낙산사, 낙사사해수욕장)제3일(에버랜드, 플라워카니발축제)
여행목적 : 수학여행(교과, 생활, 오락, 지도 등이 포함되는 포괄적이며 종합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교과외의 활동)

역시 새 학년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여행이니 만큼 설레고 떨려서 한 숨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바보 같은 행동을 또 하고 말았다. 여러 번 맞이하는 여행인데도 아직도 적응을 못해서 그 다음날을 기다리며 졸린 눈을 깜빡깜빡 거리 던 것이 대체 몇 번이던지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이번만은 조금 달랐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인 ‘정동진’을 머릿속에 그리며 그 곳에 가서 꼭 작은 모래시계라도 하나 사와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잠에 들어버렸다.
아침 7:50분 정도 2학년 학생들이 탄 버스는 첫째 날 첫 번째 코스인 ‘환선굴’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러던지 차가 막히지도 않고 쌩쌩 달려서 아침 일찍 일어나 졸렸던 가슴을 뻥 뚫리게 해 주었다. 하니만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 인가 우리 반 아이들은 모두 졸려서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었다. 뭐 나도 너무 졸려서 잠을 자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히히
중식 먹는 장소 겸, 견학 구경 겸 ‘환선굴’에 도착했다. 하지만 ‘환선굴’에 들어가기 위해선 산을 올라야만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난 아주 대단한 도전을 한 것 같아 칭찬을 해주고 싶다. 걷는 것도 싫어하던 내가 그 산을 올라 ‘환선굴’까지 올라갔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막상 ‘환설굴’까지 가니 내가 그 곳 까지 올라간 의미가 뚜렷해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선한 바람과 아름답게 펼쳐진 공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멋졌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동굴호들과 폭포가 분포했던 경로들을 걸으며 재미있는 푯말들을 따라 동굴이 이렇게 신비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으면서 약간 힘들었던 점이라면 동국 위쪽에서 자꾸 물방울이 떨어져서 차가웠지만 또 그것도 지금 생각하면 참 웃음이 나오는 일인 것 같아서 계속 생각이 난다. 그리고 동굴을 걸으면서 경고판에 동물이 있으니 무언가를 던지지 말라고 표시 되어있어서, 무슨 동물이 있을까 둘러보기도 하고 유심히 찾아보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진짜 있긴 한가 의심도 갔지만 그래도 산을 걸어 이 동굴까지 왔다는 보람이 ‘환선굴’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이라 더 이상 바랄 것도 더 이상 원하는 것도 없었다. 그 만큼 아주 멋진 공간이었던 것이다. ‘환선굴’의 관람을 마치고 우린 그 다음 코스인 ‘정동진’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다들 모래시계를 사기 위해 예쁘게 모래시계가 진열되어있는 트럭으로 향했다. 나도 그 전날에 생각해 놓은 모래시계를 사기위해 모래시계가 진열되어 있는 트럭을 향해 몸을 잽싸게 날렸다. ‘정동진’에서 ‘정동진’의 경치를 보는 것은 뒷전으로 미룬 채 귀엽고 예쁜 분홍색의 시계를 산 이유를 생각하면 참 그 때 생각이 없었나 지금 생각이 들긴 해도 그 곳 만의 기념품을 사고 이름을 새겼다고 생각을 해야 마음이 편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결국 ‘정동진’의 풍경과 주변을 보진 못해서 아주 아쉽긴 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인 ‘정동진’에서는 조금의 여유시간을 가진채 바로 조각공원인 ‘하슬라아트월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슬라아트월드’에서는 유명한 사람들이 만든 것들이 아닌, 우리들이 충분히 작품을 만들고 응모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정말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것들을 선발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다보니 각종의 재료들로 만든 미술품들이 정말 다양했다. 신문을 그대로 의자에 새겨 놓은 것도 있고 소의 대변으로 만든 신기한 작품들도 있었다. 그리고 작은것에서부터 크게 만든 솟대를 파는 곳도 있었다. 근데 큰 솟대보다 작은 솟대가 더 비싸다고 해서 정말 놀랐다. 역시 작은 것은 손이 더 많이 가니까 그런가 보다. 나무를 직접 깎아서 수작업을 한 것을 파는 곳에서 한번 구매하고 싶었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서 사진 못했다. 사실 ‘하슬라아트월드’같은 경우 우리 충주 가까이에도 많이 볼 수 있는 조각공원이다보니 그렇게 흥미롭거나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충주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의 재료나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점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이렇게 첫째 날의 하루는 막을 내렸다. ‘환선굴’이나 ‘정동진’은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게 해 주었다. 비록 3시간 반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겁고 멋진 하루를 만들어 주었다. 언젠가 이 동굴을 다시 가본다 하더라도 이런 느낌과 이런 추억을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에 만들어진 느낌들을 다음에 똑같은 동굴에 왔다하더라도 느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여행한 느낌은 마음 깊이 간직해 두고 싶다.
수학여행 둘째 날이 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설악산에 갈 준비를 했다. 와 이번에도 또 걸어서 산에 올라가야? 라는 힘든 생각을 가지고 설악산에 있는 흔들바위를 흔들러 산행을 하기 시작했다. 수학여행이 고난의 나날이구나라고 생각을 하며 말이다. 산행이 힘들었던 것이 산을 포장을 해 놓은 것이 아니라 그냥 대충 포장한 비포장 된 산이라는 것이다. 큼지막한 돌덩이들을 흙 속에 박아 계단을 만들어 놓고, 올라갈 수는 있었지만 흙 속에 발들이 파 묻혀 정말 힘들었다. 게다가 바람은 얼마나 세게 불던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서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어려운 것을 겪으면 그 만큼의 보람을 느끼는 것이니까 꾹 참고 산길을 올랐다. 또 나만 힘들어한 것이 아니었고 2학년 학생들 모두가 힘들고 지쳐했던 것이라 꾹 참고 끝까지 올라가야겠다는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산을 올라갔다. 마침내 흔들바위가 있는 곳까지 도착하고 흔들바위를 흔들려고는 했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흔들지는 못하였다. 15도로 기울여져 있어서 진짜 흔들릴 것 같았지만 전혀 흔들리지도, 움직이는 것조차 흔들바위는 허락지 않았다. 참 기이한 일? 이라고 까지는 아니지만 굉장히 신기했다. 그렇게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 같은 데도 또 그건 아니고 말로만 들었을 때에는 믿기 어려웠지만 직접 보았는데 더 못 믿을 것 같았다. 역시 이런 것은 사전에 정보를 알아 간 뒤 봐야지 약간은 이해가 가는 거였던 것이다. 다음부터는 이런 신기한 것들이 있으면 미리 사전에 조사를 해 보고 관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바보같이 신기해서 침만 질질 흘리는 것보단 뭔가 알고 간다면 바보 같은 행동은 안 할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흔들바위를 관찰하고 우린 흔들바위를 보고 각자 행동을 마치 모이기로 했던 장소로 다들 모이기 위해 모두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올라온 것은 힘들었지만 내려가는 것만큼은 정말 재미있고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내려갈 때 조심히 내려가지 않으면 다음날 다리가 정말 아프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아 내려갈 때는 올라갈 때 보다 더 천천히 조심히 내려갔다. 그러나 마음만은 정말 편안하고 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그 성취감을 얻은 덕분에 기쁜 마음으로 내려갔다. 설악산에서 신흥사와 흔들바위에 등반을 한 뒤 다음 코스는 점심을 먹은 뒤 낙산사에 가는 것이었다. 낙산해수욕장은 우리 충주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이 라서 더 열심히 관찰하고 자세히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버스에서 걸어 내려오는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만약 우리가 부산이나 바닷가 주변에서 살았다면 이렇게 바다를 볼 것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내가 충주에 사는 것도 굉장히 복이라고 까지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마음으로 난 낙산해수욕장에 도착해 바닷물이 밀려오는 곳 가까운 곳에 서서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았다. 정말이지 매일 산을 보는 것과 매일 바다를 보는 마음은 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바닷가 주면에 사는 사람이 바닷가에서 사는 것보다 산 주변에 사는 것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둘째 날의 여행도 막을 내렸다. 뭐 숙소에서는 또 다른 마음으로 즐겁게 마감을 했다.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히히
마지막 날의 하이라이트인 에버랜드! 수학여행을 기기 전부터 기대가 되긴 했지만 막상 갈 날이 되니까 뭐 에버랜드 가는 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에버랜드입구에 다다르자 설악산에서 굳어졌던 마음들이 사르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2박 3일의 수학여행이 내내 힘들고 아쉽고 고난의 하루하루였지만 마지막 날은 그날들을 비 오듯 쏟아 내버리게 하는 코스였다. 가족들과 여러 번 에버랜드를 가보았지만은 친구들과 처음이라 어떻게 놀고 또 어떤 놀이기구를 타야할지 고민도 되었다. 하지만 그런 고민들은 에버랜드에 들어서자마자 싹 사라지고 놀이기를 빨리 타고 더 많이 놀아야겠는 집념하나로 눈에 빛을 내며 돌아다녔다. 우선은 에버랜드에 도착하자마자 독수리요새를 타러 줄을 기다렸다. 처음부터 난이도 중간정도인 것을 타야지 다음에 무얼 타던지 중간정도 할 것이라는 아이들의 말을 믿고 큰마음 먹고 타게 된 것이다. 사실 난 무서운 놀이기 같은 것은 타지 않을 것이라 마음먹고 에버랜드 갔었던 것인데 또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인 것이던가. 재미는 있어 보이는데 막상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들어보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초등학생 1,2학년 쯤 되 보이는 어린이들이 싱글벙글 웃으며 나오는 것을 보며 마음을 굳게 다시 한번 먹고 나의 차례를 기다렸다. 어떻게 놀이기 타는 것보다 줄을 기다리는 순간이 더 무서운지 사실상 놀이기구가 더 무서운 것인데도 말이다. 한 30분정도 소요될 무렵 내 차례가 다가왔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숨을 내쉬었던 그 때의 나를 상상해 보면 참 놀이기구 한번도 타보지 않은 초등학생 저학년들처럼 유치한 행동이었던 것 같아 얼굴이 붉어진다. 그래도 독수리 요새를 타고 바이킹, 허리케인 등 무서운 것들을 탔는데도 역시 15살이라는 나이는 헛으로 많은 것이 아니더라 생각이 들었다. 역시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초등학생 때는 너무 무서워서 울고불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타도 즐거울 것만 같았다. 그렇게 내가 많이 자랐다고 생각하지 옛날이 그리워 졌었다.....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가 쏟아져 내려와서 분위기를 깨버렸다. 하얀 우비를 쓰고 점차 비로 중지되어가는 놀이기구들을 보며 한숨밖에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비 오는 날 에버랜드의 추억은 이번뿐일 것 같아 더욱 그 상황을 즐기게 되었다. 분명 가족끼리 올 때에는 하루 여행이니까 미리 날씨를 정확히 파악하고 비가 오는 날은 택하지 않을 것이니까 말이다. 그러곤 우리들은 우선 비를 피하기 위해 화장실로 대피 하였다. 비 오는 날에 하얀 우비를 쓰고 화장실 안에서 서로의 모습을 쳐다보며 웃음이 터져 나오는 순간, 비로 인해서 분위기가 안 좋았던 우리들은 다시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우리가 비로 인해서 수학여행 마지막 날을 헛되이 보낼 사람들이 아니었다. 우리들은 우비를 쓴 채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들을 차러 다녔다. 수학여행의 마지막을 초라하게 화장실 안에서 장식할 순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이렇게 충주 여자 중학교 2학년의 수학여행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놀이 공원에서 실컷 비를 맞고 온 우리들은 버스에 돌아오자마자 힘에 겨워 버스 의자에 기댄 채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첫째 날의 ‘환선굴’의 도깨비 방망이와 버섯형종유폭포는 절대 잊을 수 없는 볼 거리였고 ‘정동진’에서의 기념품, 분홍색 모래시계는 ‘정동진’을 기억하게 해주는 기념품이어서 고이 간직해야겠다. 또한 ‘하슬라아트월드’에서 소의 대변으로 만든 작품들과 신문지를 그대로 조각해서 만든 의자! 정말 잊을 수 없는 신기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날의 설악산에서 흔들바위를 보고 믿을 수 없는 것, 다음에는 정확히 사전조사를 한 뒤, 흔들바위를 보아야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음엔 꼭 조사를 하고 가야겠고 두 번째 날의 마지막 스케줄이었던 낙산해수욕장에서의 바다구경, 정말 막혔던 가슴을 상쾌하게 뚫어주는 기분이 일품이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기분이 될 것이다. 마지막 에버랜드에서의 우비를 쓰고 다니며 하루를 보냈던 사건들이 지금에 나에게 큰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멋진 일과들을 보냈다고 생각된다. 수학여행 내내 큰 추억과 멋진 일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좋은 일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행복하다.





































강원도를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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