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

옛날에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죽도록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둘은 결혼을 했고 서로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소는 날마다 풀을 먹지 않고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풀이 싫었지만, 소를 생각해서 참고 먹었습니다.

사자도 고기를 먹고 싶었지만 참고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죽은 고기를 싫어하는 소는 사자의 정성을 생각해서 괴로웠지만 참고 먹었습니다.

하지만, 참을성도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그렇게 서로가 먹지 못하였기에 점점 야위어가고, 서로가 서로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서로의 불만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를 잘못 풀어 큰 싸움까지 하게 되어 결국 둘은 헤어지고 맙니다.

둘은 헤어지면서 서로에게 “난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합니다.

소는 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사자는 사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것입니다.

그저 소와 사자의 세상일 뿐입니다.

나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방을 못 보는 최선일수록 최악만 낳고 맙니다.

난 항상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나 위주로 생각하고 상대를 보지 못하는 최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톨스토이 우화 ‘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