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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형수의 마지막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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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희 등록일 20.04.06 조회수 53

피고는 범죄적 음모에 가담하여 러시아 정교회 및 최고권력에 대한

불손한 표현으로 가득 찬 서신과 반정부 문서를 유포하려 한 죄로

총살형에 처한다.” 사형선고에 이어 사제의 설교가 끝나고 마지막

5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28세의 젊은 사형수에게 주어진 최후 5분은 너무나도 짧았다.

이 마지막 5분을 어떻게 쓸까?

동료 사형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데 2,

지나간 삶을 되돌아 보는데 2, 나머지 1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땅에

감사하며 작별을 고하기고 했다.

흐르는 눈물을 삼키면서 동료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데 벌써 2분이 지났다.

교회 지붕이 밝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지난 세월을 아껴 쓰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가 되었다.

병사들이 소총을 들어 그를 조준했다. 그때 마침 마차 한 대가 광장으로

질주해 들어왔다. 말에서 내린 시종무관이 감형서를 낭독했다. “피고

4년간 시베리아 유형에 처하고 그 후 사병으로 병역을 치러야 한다.”

그 후 그는 사형장의 그 5분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고 중요한 일을 미루지 않았다. 그리하여 <죄와벌>, <카라마

조프가의 형제들>, <백야>등 수많은 대작을 남겼다.

그가 바로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이다.

-이민규(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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