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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효행교육자료
작성자 조태형 등록일 14.05.08 조회수 243

유교의 효행교육

 

효도는 사람으로 태어나면 마땅히 행하여야 할 윤리요, 도덕이요, 의무인 것은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똑같습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우리 겨레는 효도를 숭상하여 왔습니다.

그리하여 수많은 효자와 효녀가 있었습니다. 그 까닭은 예로부터 이어온 전통도 아름답지만, 어렸을 때부터 효행 교육을 잘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서양문명이 들어오기 전 조선시대의 효행교육에 대하여 살펴본다면 가정에서 효행을 소중히 여기기도 하였지만 나라에서 효행교육에 힘쓴 보람이 컸습니다.

조선시대의 교육을 알아보면 모든 교육 중에도 효도에 대하여 특별히 힘을 기울인 것이 사실입니다. 어렸을 때는 글방에서 맨 먼저 천자문을 가르친 다음 계몽편 이나 동몽선습, 또는 명심보감이나 효경을 가르쳤습니다.

선생님에 따라 교과서가 달랐지만 위의 네 가지 책에는 무엇보다도 효를 크게 다루었습니다. 물론 이때의 교육은 거의 유교적인 것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효행교육에 대하여 그 줄거리를 간추려보기로 하겠습니다.

1)오륜(五倫)의 으뜸

다섯 가지 윤리 가운데 효는 그 으뜸으로 가르쳐 왔습니다.

ㄱ)“오륜은 하늘이 편 법전이요, 사람의 도리로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바이다. 사람의 행실은 이 다섯 가지를 벗어나지 않아야 하나, 오직 효도가 모든 행실의 근원이 되니라.”-(논어)

ㄴ) 지난날 도덕 교과서였던 동몽선습은 사람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윤리를 설명하고 그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이 효라고 하였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수만 가지 가운데, 오직 사람이 가장 귀한 까닭은 다섯 가지 윤리가 있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맹자가 말하기를 어버이와 자식은 친함이 있고 임금과 신하는 의리가 있으며,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고, 어른과 어린이는 차례가 있으며, 벗끼리는 믿음이 있는 것이니, 사람으로서 이 다섯 가지 떳떳함을 알지 못하면, 날짐승과 길짐승에 다름이 멀지 않느니라. 그러니 어버이는 인자하고, 자식은 효성스러우며, 임금은 의로웁고, 신하는 충성스러우며, 남편은 온화하고, 아내는 순하며, 형은 사랑하고, 동생은 공경하며, 벗은 어짐(仁)으로 도운 연후에야 바야흐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느니라.”-(동몽선습)

ㄷ)“어버이 효도한 연후에야 임금에게 충성스럽고, 동생은 형에게 공손한 후에야 어른께 공손스러우니, 그러므로 오륜가운데도 효도가 첫째니라.”-(동몽선습)

ㄹ)“천지간에 사람이 가장 존귀하고, 사람의 행실은 효도보다 더 큰 것은 없느니라.”-(효경)

2)덕(德)의 근본

덕(德)이란 밝고 크고 옳고 빛나고 착하고 아름답고 부드럽고 따스하여 사람으로서의 길을 행하는 마음과 행실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으로 가장 참된 길이 덕인데, 효는 덕의 근본이요 윤리의 으뜸이라고 하였습니다. 효는 하늘의 교훈이요, 땅 위의 의로움은 어짐(仁)이기에 효로서 세상이 태평하다고 유교는 가르쳤습니다.

ㄱ)“무릇 효는 덕의 근본이요 모든 가르침이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논어)

ㄴ)“무룻 효는 하늘의 가르침이요, 지상의 의로움이요 백성의 행할 바니라.”(효경)

ㄷ)“사람마다 어버이를 친애하고 어른을 공경하면 천하가 태평하다.”(맹자)

ㄹ)“효의 도를 아는 사람은 윗분을 배반하지 않으며 윗분을 거역하지 않는 사람은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없으며 훌륭한 사람은 그 본분을 지키며 본분을 다하는 사람은 길이 활짝 열리는 것이니 효의 도는 바로 어진(仁)것 이니라.”-(논어)

3)자녀의 본분

자녀로서는 어버이를 섬겨야 할 의무가 있고, 받들어 모시고 봉양할 책임이 있으며, 정성으로 공경하고 즐겁게 하여 드리는 것이 그 본분입니다.

어버이를 섬김이 도덕의 근본임을 힘써 가르쳤기에 우리겨레는 “동방예의지국” 이라고 칭송을 받아 왔습니다. 사람으로서 사람된 의무와 책임과 본분을 다하지 못한다면 어찌 사람답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ㄱ)“섬기는 일 가운데 어느 것이 크다 하리요, 어버이를 섬김이 가장 큰 섬김이요. 누구나 어른을 섬기지 않으리오만 이중에도 어버이를 섬김이 근본이니라.-(맹자)

ㄴ)“효도를 말하기를 부모님 봉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거야 개나 말도 그러하거늘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개나 말과 무엇이 다르겠느냐?”-(논어)

4)불효의 죄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은 죄 중에도 가장 큰 죄라고 하였습니다.

태산보다 높고, 하해보다 깊은 부모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효도하지 못한다면 그 어찌 사람답다고 하겠습니까? 우리는 부모님께서 세상에 살아 계시는 동안 효도하지 못한다면 세상을 떠나신 뒤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절대 불효자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죄인 중에 가장 큰 죄인인 불효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ㄱ) 맹자께서 말씀하신 다섯 가지 불효는

첫째, 손발을 게으르게 하여 부모님을 봉양하지 않음이요,

둘째, 놀음이나 술 마심을 즐기어 부모님을 봉양하지 않음이며,

세째, 재물을 탐내고 제 처자식만 생각하고 부모님을 봉양하지 않음이요,

네째, 한 몸의 쾌락에 빠져 부모님을 봉양하지 않음이요,

다섯째, 만용을 부리어 싸우기를 좋아하여 부모님께 위태로운 걱정을 끼치는 일이다.

ㄴ)“자기가 부모님께 효도하면 자기의 자녀도 역시 자기에게 효도하나니,

이 몸이 이미 효도하지 못하였으면, 자녀가 어찌 효도하기를 바라리요?“ -(강태공)

5)효행의 방법

효행은 마음과 행동이 똑같아야 합니다.

부모님을 위하여 하는 일을 귀찮게 여기거나 짜증을 하면서 효도한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언제나 기쁨으로 알고, 즐거움으로 삼고 감사함으로 실천하는 효도이어야 합니다.

억지로 마지못해 부모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정성이 없기 때문에 효도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공경과 보은은 정성이 깃들고 깊은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뜻이 짙어야 합니다. 정성을 다하는 곳에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ㄱ) “효자가 어버이를 섬김은 첫닭이 울거든

세수와 양치질을 다하고 부모님의 처소로 가서

목소리를 낮추어 부드러운 목소리로 혹시 더우신지, 추우신지 묻자오며,

무엇을 잡수시고 싶으신지를 묻자오며,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여 드리고 여름에는 서늘하게 하여 드리며,

저녁에는 잠자리를 보아 드리고, 새벽에는 문안드리며,

외출 때는 반드시 아뢰이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뵈오며,

멀리 나돌아다니지 않고, 나돌아다니는 데는 반드시 행방을 아뢰이며,

감히 마음대로 몸가짐을 하지말고 감히 재물을 멋대로 처리하지 아니하여야 하느니라.

부모님께서 사랑하시거든 기뻐하여 그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하고

미워하시면 두려워하면서도 원망하지 아니하며,

부모님께서 잘못 하시는 일이 있으시면 간(諫)하되, 거슬리지 말고,

세 번 간하되 듣지 아니하시거든 울면서 따르느니라.

또 부모님께서 노여워하시어 매를 때려 피가 나더라도 감히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부모님이 계실 때에는 공경을 다하고 봉양할 때에는 즐거움을 다하며,

병환이 계시면, 근심을 다하고, 돌아가시면 슬픔을 다하며,

추도에는 엄숙함을 다하여야 하느니라.“-(동몽선습)

ㄴ)“효자로서 어버이를 섬기는 데는

일상생활에서 부모님을 공경하여 섬기는 일이요(경:敬),

봉양함에는 언제나 즐거웁게 섬기며(낙:樂)

병환이 나셨을 때는 근심하여 받들며(우,憂),

세상을 떠나심을 당하면 오로지 슬퍼하며(애:哀),

추도의 예절은 경건하고 근엄하게 해야한다.“(엄:嚴).-(논어)

ㄷ)“그 사람의 행실이 착하고 착하지 못함을 보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의 효성스러움과 효성스럽지 아니함을 볼 것이니, 어찌 삼가 하지 않으며, 어찌 두려워하지 않으리요?”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도 예(禮)로서 섬기고 장례를 모시고 예로서 추도할지니라.”-(논어))

ㄹ)“성공을 하여 후세에까지 이름을 드높이어 부모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 효도의 마지막이니라.”-(소학)

ㅁ)“효도에는 세 가지가 있나니 가장 큰 효도는 어버이를 존경함이오 다음 큰 효도는 어버이를 욕되게 하지 않음이요, 그 다음 효도는 잘 봉양하는 일이니라.”-(예기)

ㅂ)“효자는 반드시 화순 하여야 하느니라.

순하고 부드러운 얼굴빛을 하여야 하느니라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은, 마치 옥을 들고 있는 것과 같이 조심하고,

가득찬 물 그룻을 받들고 있는 것과 같이 조심성 있고 정성스러워야 하느니라.“-(예기)

ㅅ)“몸과 머리카락과 피부 모두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니

감히 이를 훼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효도의 시작이니라.“-(소학)

 

청주대성중학교 교장 조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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