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생회 회장 및 부회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3학년 학생들이 투표를 무성의하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를 했지요. 나는 이제 졸업이다, 이 학교와 상관이 없다, 후배들의 공약은 나에게는 해당이 안 된다, 하는 생각들이 마음 속에서 피어오르진 않을까 하구요.
그러나 무성의하게 기표를 하여 무효가 된 표가 불과 몇 표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정말 기쁩니다. 3학년 학생들의 정성스런 마음과 적극적인 생활태도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예쁘고 귀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보여온 긍정적인 생각들과 적극적인 모습을 볼 때 나는 지금 3학년들이 이 나라가 꼭 필요로 하는 인재들로 자라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우리 선생님들을 감동시켰던 일들이 지난 일 년간 참으로 많았기에 고맙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후기고 원서가 마감입니다. 지금까지 땀흘리며 인내하며 공부한 만큼의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직하게 꿈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들은 여러분들이 인생의 참된 기쁨을 누리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3학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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