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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호 특허 ‘말총모자’
작성자 *** 등록일 22.10.25 조회수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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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술국치 1년 전인 1909년 8월 19일. 통감부 특허국은 정인호(1869~1945) 선생의 ‘말총모자’를 한국인 최초 특허로 등록했습니다. 한국인 제1호 특허권자인 정인호 선생은 발명가이자 독립운동에 앞장선 애국지사입니다. 경기 양주 출신으로 궁내부 감중관과 청도군수를 지냈고 일제 침탈이 가속화되자 군수직을 사직했습니다. 민중 교육과 산업진흥만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 믿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그는 1908년 초등대한역사 등 교과서를 저술하며 민족교육 운동에도 힘썼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한 말총 제품을 수출하며 민족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청량리에 5,096평의 공장용지를 마련할 정도로 사업은 번창했습니다. 단발령 이후 머리를 짧게 깎으며 두발 관리 일환으로 모자가 대중화됐고 화학제품이 없었던 시기 말총 제품은 질기고 깔끔한 소재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당시 특허제도는 일본에 의해 1908년 시행된 한국특허령입니다. 일본특허제도를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한국 내에서 미국 · 일본의 권리보호가 목적이었습니다. 경술국치 후 조선총독부가 설치되자 일제는 한국특허령을 폐지하고 내선일체란 명목으로 일본 특허법을 시행했습니다. 이에 정인호 선생은 일본에 말총모자 · 말총 셔츠 · 말총 연초 갑 등의 특허를 등록했다. 한국인 1호 특허권자 이자 해외 특허등록 1호 주인공인 셈입니다.
  1911년 ‘105인 사건’에 연루돼 종로경찰서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1919년 3·1 운동을 계기로 대한독립구국단을 결성해 상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조달했고 윤용구 · 한규설 등 100여 명을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으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던 활동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5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습니다. 

  정인호 선생은 광복을 못 보고 세상을 떠났지만, 정부는 독립운동가의 공훈을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추서했고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일제에 의한 한국인 제1호 특허가 민족기업을 성장시켜 상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지원하며 독립운동의 자금원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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