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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세상을 한눈에 보는 지도책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5.05.23 조회수 1

 

 

세상을 한눈에 보는 지도책

 [ 양장 ]

세마르탱 라보르드델핀 파팽프란체스카 파토리 저 | 다산초당 | 2025년 01월 31일


목차

1장. 지구의 맥을 짚어보는 반구 세계지도

*인류세의 시대
1. 포인트 니모: 모든 것에서 멀리 떨어진 곳
2. 파란 선: 지구의 혈관계
3. 녹색 캐노피: 전반적인 숲의 상태
4. 헝클어진 반구 세계지도: 바람의 움직임
5. 강풍의 래스터: 바람의 힘
6. 파도 타는 반구 세계지도: 바다의 위력
7. 지구의 호흡: 반구 세계지도의 한 해
8. 지질학적 반구 세계지도: 고지리학
9. 진동하는 반구 세계지도: 지진 에너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동아나톨리아 단층에서 관찰된 가장 고강도의 지진
10. 깨진 온도계: 등온선 반구 세계지도
[지중해] 점점 더 비정상적으로 더워지는 해수
11. 디오니소스의 반구 세계지도: 새로운 와이너리 풍경
12. 물에 잠기는 반구 세계지도: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으면
13. 섬의 반구 세계지도: 섬을 탐험하는 세계 일주
14. 균열이 생기는 반구 세계지도: 빙하가 무너져 내릴 때

2장. 지구 주민들의 맥을 짚어보는 반구 세계지도

*80억 명이 사는데 지구는 단 하나
15. 80억 명의 지구인: 인구 증가라는 도전
16. 인간 활동 네트워크: 그물망 모양의 반구 세계지도
17. 이동하는 반구 세계지도: 갈등과 대참사의 주요 이유
18. 어업의 반구 세계지도: 대양을 위협하는 과잉 어로
19. 기침하는 반구 세계지도: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20.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반구 세계지도: 오염된 강과 바다
21. 빈곤해진 반구 세계지도: 위협받는 생물다양성

3장. 인류 사회의 맥을 짚어보는 반구 세계지도

*세계를 구분 짓는 선들
22. 여성혐오의 반구 세계지도: 여전히 불평등한 세계
23. LGBTQIA+: 천대받는 알파벳들의 지도
24. 재갈 물린 반구 세계지도: 세계의 언론 자유 현황
25. 난도질당하는 반구 세계지도: 세상을 구분 짓는 국경선과 장벽들
26. 호전적인 반구 세계지도: 여전히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세계
[우크라이나] 폭력 사태의 새로운 진앙지
27. 긴밀하게 연결된 반구 세계지도: GAFAM의 힘과 국가 통제
28. 평화를 추구하는 지뢰 제거 용사: 세상을 바꾸는 판타지 반구 세계지도

4장. 우주로 간 반구 세계지도

*지구는 푸른 행성인가, 그저 작고 약한 구슬인가?
29. 우주 속의 반구 세계지도: 인공위성들이 만들어내는 성운
30. 빨간 행성: 진홍색으로 물든 반구 세계지도
31. 혹이 많은 달의 반구 지도: 지구의 위성, 달
32. 축척으로 본 반구 우주: 태양계 속의 작은 점들
33. 불면의 반구 세계지도: 인공조명으로 별이 빛나지 않는 밤하늘
[시리아와 이라크] 전쟁으로 불빛이 꺼질 때

5장.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반구 세계지도: 지도 제작의 원칙들

*베하임의 지구본에서 구글맵에 이르기까지
34. 난처한 세계지도: 완전한 평면도 아니고 완전한 구형도 아닌
35. 티소 타원: 반구 세계지도의 여러 형태
36. 오픈스트리트맵: 참여형 지도 제작법
37. 뒤집힌 반구 세계지도: 기호학의 몰이해
38. 대척점 반구 세계지도: 세계 거꾸로 보기
39. 테라 눌리우스: 바탕 지도의 중요성에 대하여
40. 다나카의 반구 세계지도: 기복의 매력
[스위스] 에두아르트 임호프 방식으로 그린 지방 지지
[일본] 다나카 기치로 방식으로 그린 지방 지지
41. 외쿠메네의 반구 세계지도: 또렷해지는 윤곽선

감사의 글
감수의 글
참고문헌
저자 소개


책소개

세계 여러 지역을 살펴볼 때 우리는 흔히 구글맵을 켠다. 혹자는 종이 지도를 펼치거나 지구본을 돌려 보면 된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 익숙한 지도들에서 보았던 지구가 과연 진짜 지구의 모습일까? 평면이나 구 위에 나타낸 세계지도는 면적이나 형태가 왜곡되는 문제를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지구를 있는 그대로 볼 방법은 없을까? 이를 명쾌하게 해결한 것이 바로 ‘반구’로 보는 지도다. 실제에 가장 가까운 지도를 구현하기 위해 《르몽드》 기자이자 말로피에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지도 제작 전문가, 지정학 전문가인 저자들이 『세상을 한눈에 보는 지도책』이라는 혁신적 결과물을 선보인다. 세상을 반으로 나눈 두 개의 원, 즉 반구를 이어 붙여 가장 왜곡이 없는 진짜 세계 지리를 보여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 지도들의 문제점은 단지 형태와 면적에서의 왜곡뿐만이 아니다. 지도 본연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반구 세계지도는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편협한 시각에 젖어 있었는지 잘 보여준다. 구글맵을 기준으로 획일적인 지도가 활용되면서 반구 지도와 같은 다양한 지도 제작법이 잊혀졌다는 사실은 오늘날 세계를 재현하는 방식이 빈곤해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지구본과 달리 지구의 어느 한 면도 감추지 않고 동시에 보여주는 두 개의 원은 세계의 중심이 유럽이나 미국이 아니라 아시아가 될 수도 있고, 남극이나 태평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지도는 세상을 바라보는 가장 직관적이고 강력한 도구다. 반구로 보는 지도는 당신이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꿔준다. 인간이 환경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이해하는 일이 중요해진 오늘날,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 폭넓은 관점에서 세계의 진실을 마주하게 하는 이 책이 이 시대 최고의 교양서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책 속으로

나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환기해 주는 동시에, 지구본과 달리 지구의 어느 한 면도 감추지 않고 동시에 보여주는 반구 세계지도에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부디 이 책이 한국 독자들에게 세계를 향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온 지구를 위해 보다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단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에서

태평양 한가운데에는 ‘포인트 니모’가 있다. 이 명칭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 리』에 등장하는 노틸러스호 선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포인트 니모란 지구상의 어떤 육지에서도 가장 먼 바다의 지점을 뜻한다. 남극 해안과 이스터섬에서 270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으며, 뉴질랜드와 칠레 해안에서는 400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1992년 정확하게 계산된 포인트 니모의 좌표는 남위 48도, 서경 123도(48˚ 52′ 32″ S, 경도 123˚ 23′ 33″ O)이다.
--- 「1장 ‘포인트 니모’」 중에서

“역사가 시간 속에서의 지리인 것처럼, 지리는 공간 속에서의 역사다." (엘리제 르클뤼,『인간과 대지L’Homme et la Terre』, 1905년)
--- 「2장 ‘80억 명이 사는데 지구는 단 하나’」 중에서

이제 지구상에 ‘테라 눌리우스terra nullius’라 불리는 임자 없는 땅(무주지)은 거의 없다. 반면 오늘날엔 300군데가 넘는 국경선이 있으며, 그 길이를 다 합하면 26만 1000킬로미터가 넘는다(국경 하나하나를 다 이어 붙이면 지구를 무려 여섯 바퀴 반이나 돌 수 있다!).
--- 「3장 ‘세계를 구분 짓는 선들’」 중에서

이 한 장의 사진은 또한 지구가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새로이 인식시켜 주었다. 대양의 빛깔 때문에 지구를 파란 ‘공’이 아니라 파란 ‘구슬’이라고 부른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지구는 우주라는 거대함에 비추어 볼 때 아주 작은 하나의 개체, 1972년 아폴로 계획을 이끌었던 유진 서넌(Eugene Cernan)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간의 눈이 인식할 수 있는 가장 깜깜하고 깊은 어둠” 속에 홀로 떠 있는 애처로운 물체임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뜻이다.
--- 「4장 ‘지구는 푸른 행성인가, 그저 작고 약한 구슬인가?’」 중에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휴대전화 덕분에 지구본을 손안에 넣게 되었다. 지구 전체에서부터 우리 집이 위치한 거리에 이르기까지 자유자재로 우리의 위치를 가까이 잡아당겼다가 멀리 물릴 수 있게 된 반면, 안타깝게도 프랑스 국립지리원이 펴낸 유명 지도들을 펼쳤다가 다시 접기를 반복하는, 거의 체조에 가까운 동작은 하지 않게 되었다.
--- 「5장 ‘베하임의 지구본에서 구글맵에 이르기까지’」 중에서

책이 무척 아름답다. 심미적으로 소장 가치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내용 또한 알차다. 변화하는 세계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등이 해질 때까지 수시로 펼쳐볼 책이 되리라 확신한다.
--- 「감수의 글」 중에서

저 : 세마르탱 라보르드 (Xemartin Laborde)
《르몽드》 기자이자 지도 제작 전문가이다. 『국경 지도책(L’Atlas des frontieres)』 『위대한 탐험가들의 지도책(Atlas des grands explorateurs)』 등 많은 지도책을 집필했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가 있다. 2020년, 인포그래픽 분야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말로피에 국제 인포그래픽스 어워드(Malofiej International Infographics Awards)’에서 수상했다.

저 : 델핀 파팽 (Delphine Papin)
파리8대학 소속 프랑스지정학학교(IFS)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6년부터 《르몽드》의 인포그래픽 부서를 이끌고 있다. 2년 동안 프랑스의 유명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지도의 뒷면>에 참여했고, 《글로벌 아틀라스》(2014)와 《국경선 아틀라스》(2021) 등 많은 아틀라스를 출간했다. 지정학 전문지인 《에로도트(Herodote)》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 : 프란체스카 파토리 (Francesca Fattori)
르몽드》 기자이자 지도 제작 전문가이다. 수년간 프랑스 TV 프로그램 〈Le Dessous des cartes〉 제작에 참여했고, 『국경 지도책』 등 많은 지도책을 집필했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가 있다. 2020년 말로피에 국제 인포그래픽스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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