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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유토피아를 찾아서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5.05.09 조회수 1

 

 

 

동물 유토피아를 찾아서

룽위안즈 저/강수민김영화 역 | 산지니 | 2024년 11월 28일 | 원제 : 尋?動物烏托邦

 

 

목차

들어가는 말

서장 비행술과 로큰롤

1 치명적 귀여움: 살아 있는 곰의 쓸개즙 채취부터 기이한 곡예 공연까지
Column 동물원은 꼭 필요한가? 과학자가 답해줄 수 없는 철학적 문제

2 유럽 보호소의 이상주의자: 현대 동물보호의 기원과 발전
Column 제 발로 도축장에 가는 돼지를 찾아서

3 아무것도 기억하지 말아줘: 동정심의 다른 말은 고통이다
Column 인간은 개의 가장 좋은 친구인가

4 도쿄 거리의 샌드위치맨이 되다: 농장동물의 현실을 고발하다
Column 전통문화와 동물권, 어느 쪽이 중요한가

5 핀란드에서 늑대의 탈을 쓴 양이 되다: 옷장 속에 걸린 야생동물들
Column 툴리스패 생크추어리의 투사

6 북유럽, 동트기 전의 어둠: 모피 사육장에서 목격한 마지막 그림자
Column 국경 없는 사회운동

7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 않다: 판다 고향 탐방기
Column 깃대종 보호, 우리의 판단이 옳은가

종장 모든 동물은 나의 스승이다

감사의 말
부록 동물보호 문제 노트



책소개


『동물 유토피아를 찾아서』는 동물 유토피아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넘나든 저자 룽위안즈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비정부기구 액트아시아(ACTAsia)의 아시아 지역 대표이기도 한 저자는 대만, 중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에서 동물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그는 중국의 고양이 가죽 채취 현장, 북유럽 모피 농장에서 최소한의 사료만 지급받으며 사는 밍크 등 세계 곳곳에서 비참한 동물들의 삶을 목격했다. 이 책은 동물 유토피아 실현을 위해 좌충우돌하는 한 활동가의 치열한 기록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동물권이 훼손된 현장을 폭로하는 것을 넘어 동물보호 활동가로서의 내적 갈등과 성장 그리고 사회적 무관심에 맞선 분투를 진솔하게 말한다. 또한 동물권 운동의 방향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독자에게 동물보호 운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동기를 제공한다.



책 속으로

동물원 실태조사는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다시 말해, 우리가 동물원에서 보는 것들은 일반 관람객들과 거의 다르지 않다. 다만, 우리는 동물에게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는 대신, 무대 뒤 동물의 고통을 보고 느끼려고 노력한다.
---p.47

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 꿈속에 나오는 동물들은 대개 어떤 곳에 감금된 채 잔인하게 학살된다. 그런 동물들을 바라보며 나는 이렇게 말한다. “정말 미안해, 지금은 도와줄 방법이 없어. 내일부터 아니, 다음 생부터는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할게.”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면, 내일은 두 배로 노력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p.110

현재 우리 사회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과정에 있다. 사실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인 반려동물만 하더라도, 동물복지나 동물윤리 차원에서 논의해 봐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런 문제들을 철학적, 사회적, 문화적, 법률적 등 다양한 관점에서 숙고해본다면,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p.136

“불쌍해! 밥 먹는 것도 사람들이 다 지켜보고, 자기 입도 혼자 못 닦잖아.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니 너무 불쌍하지 않아”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었다. 보호구역의 직원들은 판다를 줄곧 ‘야옹이(판다가 고양이를 닮아서 붙은 별명-옮긴이)’라고 불렀다. 처음에는 그냥 친근한 호칭 같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판다는 원래 야생동물이었다. 고양이나 개처럼 인간에게 길들여진 동물이 아니었다. 판다는 새끼 때 사육사와 곧잘 어울려 노는데, 관람객들은 그 모습이 귀엽다며 몹시 좋아했다. 하지만 성체가 된 판다는 사람에게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p.238

이곳(호생원)을 관리하는 스님은 동물의 기본 욕구에 대해 무지했다. 동물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죽기 일쑤였다. “동물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지각(知覺)이 없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이렇게 말하며 숨이 곧 끊어질 것 같은 나귀와 말 앞에다 불경을 자동으로 읊어주는 염불기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마치 재판관이 판결을 내리듯 단호하게 말했다. “하루빨리 극락세계로 가거라.”
---p.263

저 : 룽위안즈 (龍緣之)
대만 타이베이 출생. 대만 화범대학(華梵大學) 철학과 졸업, 중국 베이징대학 영화학 석사 졸업, 중국 칭화대학(淸華大學) 과학기술철학 박사. 현 대만동물과인간학회(臺灣動物與人學會) 이사, 국제 비정부기구 액트아시아(ACTAsia)의 아시아 지역 대표, 생명보호협회(關懷生命協會)의 동물보호 교육플랫폼 자문위원. 대학생 시절 동물사회연구회 주쩡훙 대표의 영향을 받아 졸업 후에 베이징으로 건너가 동물보호 운동과 연구를 시작했다. 판다의 보호 역사 연구 진행, 일본 애니멀라이츠센터(Animal Rights Center Japan)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중국이 연대하는 ‘아시아 퍼 프리(Fur free)’ 운동을 제창했다. 최근에는 판다 보호와 동물 모피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19년, ‘동물보호토네이도(動保龍捲風)’라는 플랫폼을 설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와동물재단(Culture and Animals Foundation)에서 수상했다. 저서로는 그림책 『새끼여우의 엄마-엄마의 새끼여우(小狐狸的??-??的小狐狸)』(2022)가 있다.


역 : 강수민
중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했고 대만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했다. 중국과 대만 출판 시장을 살피며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좋은 책을 찾아 기획하고 있다. 현재 ‘같이’라는 번역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중국 웹소설 『량세환』, 『착가양연-세원록편』 등이 있다.

역 : 김영화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했으며,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외국어를 우리 언어로 옮기고 재창조하는 직업에 푹 빠져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같이’라는 번역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권력전쟁』, 『남자의 도』, 『유유자적 100년』, 『육아일기 90의 기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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