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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5.02.28 조회수 1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물들,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

데이비드 B. 아구스 저/허성심 역 | 현암사 | 2024년 10월 22일


목차

이 책을 향한 찬사 1
프롤로그 13

1장 동물원 우리에서 살기:
야생동물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보다 강하고 현명하게 오래 사는 법 33

2장 오 나의 개!:
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 그 이상이다 57

3장 집으로 돌아가는 머나먼 길:
패턴 인식의 힘과 과잉 사고의 위험성 89

4장 기린의 역설:
기린의 긴 목과 중력이 가르쳐주는 심장병 없애는 법 123

5장 “이봐요, 코끼리 사나이”:
암을 치료하고 DNA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 153

6장 육식하는 수컷 침팬지, 허용적인 암컷 침팬지:
우리의 사촌으로부터 얻은 육식, 나눔, 육아에 관한 힌트 183

7장 팀의 노력과 집단 면역:
협력, 응급의료, 병가의 필요성 217

8장 코뿔소, 번식, 달리기:
문명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의 작은 힘 253

9장 똑똑한 문어와 치매 걸린 돌고래:
지능 그리고 영원히 맑은 정신으로 사는 것에 관하여 293

10장 보이지 않는 편승자: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 불멸의 줄기세포 323

11장 긍정성과 성격 그리고 고통:
돼지와 다람쥐, 앨버트로스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349

12장 유대감과 성 그리고 사랑의 법칙: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따로 있다 383

에필로그 413
감사의 말 418
주 430
색인 467


책소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질병의 종말』을 통해 건강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의료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데이비드 B. 아구스가 최신 화제작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로 돌아왔다. 데이비드 B. 아구스는 미국 암학회 연구 의사상, 슬로안-케터링 연구소 임상 의학자상, 국제 골수종재단 비전과학상 등을 수상한 세계 최고 암 권위자이자 과학자로서 평생을 인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연구를 해왔다. 이 책에서는 지난 연구들을 토대로 여전히 한계가 분명한 인간의 문제들을 탐구하며, 그 해답을 자연의 동물들을 통해 펼쳐놓는다. ‘태생적으로 긴 목을 타고난 기린은 무엇 때문에 심혈관 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개미는 완벽한 팀워크를 위해 어떤 동료를 죽게 내버려두고, 어떤 동료를 살리는지’, ‘인간이 풀지 못한 몬티 홀 퀴즈에서 비둘기는 어떻게 매번 승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코끼리는 정말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인지’, 진화생물학은 물론 세포학, 발생학, 미생물학 분야를 넘나들며 우리가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신체적, 사회적 시스템에 관해 방대하면서도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호르몬, 유전자, DNA 정보,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작동 원리를 통해 생명과학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T세포 면역학 연구생이었을 때부터 의과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암 치료 전문연구소의 창립자로 있기까지 데이비드 B. 아구스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일화는 이 책에 깊이와 전문성을 더해준다.

오늘날 평균 수명의 증가로 100세 시대를 살게 되면서 ‘이 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의 질문이 중요해졌다. 저속노화, 제로슈가 식품, 장내 미생물 등 건강에 관한 논의부터 디지털 디톡스, 긍정심리학, 마인드셋, 감정 지능 등 정신적 고양을 위한 논의까지 유례없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즉, 단순히 오래 사는 생존의 문제를 넘어 결국 ‘웰에이징’으로 이야기되는 이 흐름은 사회를 대표하는 하나의 욕구이자 트렌드가 되었고, 그런 점에서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우리를 삶의 한계를 딛고 한 발짝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시의적절한 책이 될 것이다.




책 속으로

많은 동물이 암에 걸리는 법이 없고, 비만이 되지 않는 다.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감염증에 걸리지도 않 는다. 심혈관 질환 증상을 보이거나 치매나 파킨슨병 같 은 신경 이상을 겪지도 않는다. 당뇨병이나 자가면역질환 에 걸리지도 않으며, 심지어 숱이 적은 흰머리와 주름과 무릎 관절염 같은 표면적인 노화의 징후도 생기지 않는 다. 어떤 생물은 귀가 없어도 들을 수 있고, 눈이 없어도 볼 수 있고, 죽을 때까지 생식 기능이 유지되고, 팔다리 를 잃어도 재생되고, 생애 주기에서 이전 단계로 돌아갈 수도 있고, 말하지 않거나 언어라고 할 만한 것을 사용하 지 않고도 서로 의사소통할 수 있고, 뇌가 없어도 생각할 수 있다.
--- p.16

켄트는 개를 인간 건강과 노화의 최고 모델로 생각하고 개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설치류나 다른 동물과 달리 개의 생리학은 복잡하다. 질병 과정도 우리와 비슷하다. 특정 질병이 발현되고 진행되는 방식이 인간의 경우와 같다는 말이다. 그러기 때문에 개는 새로운 치료법의 유효성과 유독성을 시험하고 연구하기에 좋은 모델이다. 개들은 암은 물론이고 당뇨병, 뇌전증, 개의 인지 기능 장애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크론병에도 걸린다. 게다가 흔히 인간과 같은 환경적 발병 요인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다른 어떤 동물보다 개와 더 많은 바이러스를 공유하며, 개는 인간과 놀라울 만큼 비슷한 면역 체계를 갖고 있다.
--- p.68

비둘기가 머리를 앞뒤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주변의 장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순간적으로 눈을 물체에 고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가끔 공원 의자에 앉아 이 역설을 곰곰이 생각해보라. 움직이면 당연히 시야가 흔들리므로 모든 동물은 주변 세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런 방법이 없다면 시야가 흐려지고 어질어질할 것이다. 인간의 눈은 움직임을 추적하는 뇌 영역과 신경 근육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움직임이 있으면 본능적으로 가벼운 안구 떨림이 일어나는데, 비둘기는 길고 유연한 목을 이용해서 움직임을 추적한다. 그래서 실제로는 목을 흔드는 게 아니라 머리를 앞으로 내밀어 물체에 시선을 고정하고, 그런 다음 몸이 그 방향을 따라가는 것이다.
--- p.111

거대한 코끼리의 세포는 웬만해서는 변이되지 않으므로 암에 걸릴 위험이 인간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 코끼리가 평생 살면서 암에 걸릴 확률은 5퍼센트도 안 된다. 암으로 죽는 코끼리가 전체 코끼리의 5퍼센트 미만이라는 말이다. 과학자들은 리처드 페토가 1970년대에 연구를 시작한 이래로 이미 수십 년 동안 이것을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야 비로소 이른바 코끼리의 항암 프로필을 이해하기 위한 암호를 풀기 시작했다. 코끼리는 p53이라 불리는 단백질(이 단백질의 분자 무게가 53킬로돌턴이다)에 기초한 튼튼한 항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항암 분자와 이를 암호화하는 유전자인 종양억제유전자 TP53은 지난 30여 년 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사이언스』가 1993년 12월에 이 분자를 ‘올해의 분자’로 선언하면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 p.164

알츠하이머병은 하나로 설명될 수 없는 복잡한 병이다. 이 병이 있는 모든 사람이 인슐린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며, 다른 호르몬도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알츠하이머병이 압도적 비율로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므로, 최근 연구들은 에스트로젠 신호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남녀 통틀어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의 80퍼센트 이상이 인슐린 신호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므로 인슐린 제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인슐린 신호는 알츠하이머 같은 인지 저하를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허리선부터 뇌까지 우리 몸의 많은 생명작용을 담당하는 신진대사에도 중요하다.
--- p.317





저 : 데이비드 B. 아구스 (David B. Agus)

남캘리포니아 대학(USC) 케크 의과대학과 비트레비 공과대학의 내과 및 공학 교수이며, USC의 웨스트사이드 암센터와 응용분자 의학센터의 책임자다. 그의 연구는 암 연구에 단백질체학과 게놈학의 응용 및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 의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립의료원의 하워드 휴즈 의학 연구소에서 2년간 근무 후, 존스 홉킨스 병원의 오슬러 하우스 스태프로 인턴과 전공의 훈련을 받았다. 그 후 슬로안-케터링 암센터에서 종양 전임의 과정을 마치고, 종양내과 의사와 암생물학 연구소 책임자로 일했다. 그는 미국 암학회의 연구상, 슬로안-케터링 연구소의 임상 의학자상, 국제 골수종재단의 과학상과 2009년 〈GQ〉매거진의 록스타 과학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아구스 박사는 개인적 건강 관리에 새로운 기술을 응용한 것에 대해 세계적 권위자이며, 세계 경제포럼의 지구적 유전학회의 의장이다. 그는 가장 규모가 큰 인터넷 암 정보처이자 커뮤니티인 Oncology.com의 설립자이며, 건강 관리 기술과 안녕에 관한 회사인 어플라이드 프로테오믹스(Applied Proteomics)와 내비제닉스(Navigenics)의 공동 설립자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부인과 두 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역 : 허성심
제주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영문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통번역센터 연구원과 통번역대학원 통역 강사로 있었고, 수년째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수학과 과학에 유별난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는 두 자녀를 둔 덕분에 생활 속 수학·과학 이야기나 지식 소설에도 관심이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덤벼! 플라스틱』, 『심심할 때 우주 한 조각』, 『어떻게 최고를 이끌어낼 것인가』, 『미래의 교육을 설계한다』, 『수학으로 이해하는 암호의 원리』, 『단테의 인생』, 『우리 아이는 어쩌다 입을 닫았을까』, 『차원이 다른 수학』, 『놀면서 크는 우리 아이 수학력』, 『수학으로 이해하는 암호의 원리』, 『숫자로 읽는 세상의 모든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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