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세상을 구할 기생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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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5.02.06 | 조회수 | 4 |
어쩌면 세상을 구할 기생충지구를 지탱하는 비밀스러운 생명들스콧 L. 가드너, 주디 다이아몬드, 가버 라츠 저/브렌다 리 그림/김주희 역 | 코쿤북스 | 2024년 10월 20일 목차일러스트 목록 추천사 들어가며 인간의 골칫거리 1장. 기생충의 이동 2장. 빈곤과 기생충 3장. 아프리카의 위험한 천국 아름다운 생명 4장. 생명의 나무 속 기생충 5장. 완벽한 숙주 6장. 호버그와 조충 7장. 고래와 기생충 8장. 숙주를 조종하는 기생충 탐험 9장.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원천을 찾다 10장. 낙원의 기생충 11장. 모래 언덕 속 다양성 12장. 키스벌레와 뻐드렁니감자 13장. 균형잡기 감사의 글 부록: 본문에 언급된 기생충에 관한 설명 참고문헌 역자의 말 찾아보기 추천사 & 리뷰 책소개 현대인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위대한 사냥꾼이 강인한 생산자가 되고, 이후 탁월한 공학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적수가 없다는 생각은 너무나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오만한 생각이다. 시야를 지구 전체로 넓히고, 상대적으로 짧은 인류의 역사를 넘어 과거로 범위를 넓히면 수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비밀스러운 생명들을 만날 수 있다. 현대 인류는 기생충을 과거만큼 흔하게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지구상 모든 자연 생태계에서 기생충은 여전히 어마어마하게 많은 개체 수와 성공적인 생활 방식을 자랑한다. 일부 추정치의 따르면 모든 생물의 약 40%가 기생충이라고 한다. 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생존 전략도 놀랍지만, 지구 진화 역사에 관한 단서, 그리고 종 간 상호작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기생충은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 또 기생충은 과거에 대한 전 지구적 지식을 종합하여 미래 인류가 직면할 도전을 예측하도록 도울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기생충이 소름 끼치는 벌레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밝힌다. 또 지구 생물 다양성의 중요한 구성원인 기생충에 대해 흥미진진한 수수께끼들과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한다. 책 속으로기생충은 긍정적인 단어로 묘사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흡혈귀, 무임승차자, 약탈자, 아첨꾼, 식충이 등 최악의 집단으로 여겨진다. --- p.14 기생충은 지구를 지배하는 생물이지만 그들의 다양성과 진화, 생태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기생충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미지의 영역을 향하는 탐험가다. 기생은 오늘날은 물론 과거에도 그랬듯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서 생존하기 위한 수단이다. --- p.16 식민지 개척자는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자신의 문화를 강요하고 환경을 광범위하게 개발하며 생태계를 지배했다. 이러한 과정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지구에 일어났던 것보다 훨씬 급격한 기후 변화를 촉발하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기생충은 그러한 변화가 지구상 모든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암시하는 첫 번째 단서를 제공한다. --- p.31 대다수 사람들은 건강한 상태에서도 신체 내부와 외부에 하나 이상의 기생충을 지닌다. --- p.32 회충속의 알은 작고 가벼워서, 1년간 암컷이 낳은 알을 전부 합치면 무게가 대략 각설탕 두 개와 같다. 이것이 적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회충속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까닭에 전 세계 감염자에서 1년간 생성되는 알의 무게는 6,600만 킬로그램으로 추정된다. --- p.32 멸종의 길을 걷는 숙주를 선택하면 기생충도 멸종하게 된다. 숙주를 갈아타는 능력은 숙주 선택 실패에 대비하는 든든한 보험이다. --- p.33 선충류는 지구 한쪽 끝부터 반대쪽 끝까지 늘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많고, 1미터당 1마리씩 배열하면 은하계도 가로지를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를 지지하는 토대가 전부 선충류로 이루어졌다는 상상도 가능하다. --- p.37 선충류 연구는 유전학을 이끌었다. 회충은 염색체 연구에 활용된 최초의 동물이고, 독립 생활하는 선충인 예쁜꼬마선충은 유전체 서열 해독에 쓰인 최초의 동물이다. --- p.42 300종이 넘는 기생충이 인간을 감염시킨다. 그중 일부는 인간을 우연한 기회에 감염시키거나 거의 감염시키지 않지만, 약 90여 종은 인간 숙주에서 살도록 적응했으며 전 세계에서 말라리아와 결핵을 능가하는 질병을 초래한다. --- p.54 모든 동물 종은 기생생물이거나 아니면 숙주로 알려져 있다. 알려진 모든 동물 중에는 자유 생활을 하는 종보다 기생 생활을 하는 종이 더 많다. 기생생물은 거의 모든 유형의 생물에서 발견된다. --- p.59 미토콘드리아는 오늘날 모든 고등 생물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세포 기관이지만, 짐작건대 생명의 진화가 일어난 초기에 기생생물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세균과 유사한 생물이었던 미토콘드리아는 세포를 본거지로 정했고, 마침내 세포의 필수 구성 요소가 되었다. --- p.70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바버라 캠퍼스 소속 기생충학자 아르망 커리스?는 숙주를 광활한 서식지에 조성된 작은 섬들이라 일컫는다. 숙주는 특정 발달 단계에 도달한 기생충에게 생명 유지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레퓨지아Refugia로 작용한다. --- p.72 오늘날 과학자들은 기생충 생물량으로 생물 군집의 건강을 측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생충은 골칫거리가 아니라, 다채로운 생물 군집을 안정시키고 연결 고리를 유지하는 모르타르 역할을 한다. --- p.81 기생충과 숙주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지 않고는 염생 습지도, 조수 웅덩이도, 소금 평원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 --- p.85 모든 새는 약 1억 5,000만 년 전에 깃털 달린 작은 공룡에서 진화했다. 새 병에 담긴 오래된 포도주처럼, 조충은 바닷새 숙주보다 월등히 나이가 많았다. 그렇다면 조충은 새가 없던 시절에는 누구를 숙주로 삼았을까? --- p.92 조충은 잘못된 판단으로 손해를 보고도 한참 동안 그 판단에 집착하는 얼간이가 아니다. 오히려 쉴 틈 없이 기회를 노리다가 때가 되면 새로운 숙주로 갈아탄다. 모든 기생충은 처음에는 숙주 종에 단단히 묶여 있는 듯 보이며 생태학적, 진화적 보수성을 보이다가도, 생태 변화에 직면하면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 p.99 인간은 일반적으로 고래회충속의 숙주는 아니지만, 회나 덜 익힌 생선을 먹으면 위험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을 겪고, 다른 어떤 사람은 위로 파고드는 고래회충속 때문에 궤양에 걸린다. 초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고래회충속에 감염된다. --- p.107 새로운 질병의 원인이 바이러스로 밝혀지자, 과학자들은 바이러스의 원천에 대한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질병과 연관된 바이러스는 1950년대 초 한탄강 지역에서 한국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로부터 분리되었고, 그러한 이유로 처음에 ‘한타바이러스’라고 명명되었다. --- p.126 특정 기생충은 거의 모든 인간을 감염시킨다. 지난 100년간 기생충학은 전염 패턴을 식별하고, 치료법을 개발하고, 어떤 기생충이 다른 기생충보다 해로운지 이해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냈다. 기생충으로 구성된 십자말풀이에서 누락된 글자들을 찾는 일은 기생충의 성공적인 생존 방식이 그리는 그림을 전체적으로 완성하는 과정이다. --- p.145 기생충은 대부분 숙주와 함께 진화한다. 고유숙주가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면, 기생충은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환경에서 적합한 중간숙주를 찾아야 한다. 때때로 기생충은 차선책, 즉 기존 숙주와 가까운 친척 관계인 중간숙주를 운 좋게 찾는다. --- p.154 포유류 숙주가 아닌 기생충의 생태적 지위에 초점을 맞추면, 기생충이 이전과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메뚜기쥐의 장에 살면서 정기적으로 죽은 곤충을 공급받는 기생충과 땅다람쥐의 장에 살면서 식물을 공급받는 기생충은 생태적 지위가 사뭇 다르다. 이처럼 기생충과 숙주는 시간 및 공간 요소가 맞물리며 형성된 고유의 생태적 지위를 바탕으로 작은 생태계를 구축한다. --- p.167 기생충은 결코 정적인 존재가 아니다. 기생충의 풍부함과 다양성은 생태계에 일어나는 미묘한 변화, 특히 인간의 환경 관리 실패에서 비롯한 변화에 영향받아 변동한다. --- p.184 기생충은 환경 조건이 변화하는 혼란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 숙주가 적응하도록 돕는다. 숙주의 면역계를 자극해 낯선 미생물을 물리치거나, 숙주가 섭취한 낯선 먹이가 에너지로 전환되도록 돕는다. 가혹한 환경은 지구에 서식하는 고등 생물에게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숙주가 체내 기생충에게 희생당하는 자원은 두 생물 간의 협력 관계로 얻는 이익과 비교하면 대수롭지 않을 수 있다. --- p.191 도서관 장서 목록은 어느 문헌이 불에 타 사라졌는지 알려주지만, 인류의 생물 다양성 지식은 아직 불완전하므로 수많은 생물종이 확인되지 않은 채 절멸할 것이다. 특히 기생충은 지극히 일부 종만 기술됐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임박한 미래에 기생충 다양성이 손실되면, 인류는 생물 군집 전체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진화하는지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p.192 저 : 스콧 L. 가드너 네브래스카 대학교 주립 박물관의 H. W. 맨터 기생충학 연구소의 기생충 큐레이터이자 네브래스카 - 링컨 대학교의 생물학 교수이다. 저 : 주디 다이아몬드 네브래스카 대학교 주립 박물관의 교수 겸 큐레이터이자 네브래스카 - 링컨 대학교의 도서관 교수이다. 저서로 『케아, 역설의 새』, 『동물의 색채를 숨기다』, 『앵무새처럼 생각하기』 등이 있다. 저 : 가버 라츠 네브래스카 대학교 주립 박물관의 H. W. 맨터 기생충학 연구소의 기생충학자이자 컬렉션 관리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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