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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바다 눈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4.12.05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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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눈의 정체

 

죽은 플랑크톤들이 가라앉는 현상

해수면 온난화에 폭증, 환경문제 돼

미세플라스틱 무임승차까지 골치

 

1960년대에 혁신적인 해양 레저용품 하나가 첫선을 보였다. 바로 자급 수중 호흡기를 뜻하는 ‘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의 머리글자를 딴 스쿠버(SCUBA)’이다. 해양 과학자들은 스쿠버의 또 다른 쓸모를 발견하고 1970년대부터 스쿠버다이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해양생물의 다양한 행동 양식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고, 바다 눈처럼 부서지기 쉬운 시료도 온전히 채취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바다 눈이 유기화합물의 응집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실을 말하자면, 바다 눈은 바다 표층에서 죽은 플랑크톤(plankton)’이 가라앉는 현상이다. 플랑크톤은 분류학적 명칭이 아니라 물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떠다니는 작은 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부유생물이라고도 부르는 플랑크톤은 크게 두 부류, 광합성을 하는 식물플랑크톤(phytoplankton)’과 먹이를 섭취하는 동물플랑크톤(zooplankton)’으로 나눈다. 광합성 세균과 미세조류가 전자에, 원생동물과 소형 갑각류가 후자에 각각 속한다.

 

바다 눈은 전 세계 바닷속에서 내린다. 그 시작에는 식물플랑크톤이 내놓는 끈끈한 점액이 있다. 이 작은 떠돌이 생명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예컨대 광합성과 성장에 필요한 무기염류(·질소 등)가 고갈되면 점액을 다량 배출하며 죽어간다. 같은 처지에 처한 주변 플랑크톤이 뭉쳐지면서 마치 하늘에서 내리는 눈처럼 수중으로 내려간다. 이렇게 해서 심해 생물에 양식을 제공하고, 일부는 일찌감치 세균의 먹잇감이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바다 눈은 다시 무기염류가 되어 식물플랑크톤의 영양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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