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패권 시대 우리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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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3.12.28 | 조회수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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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용어의 인지도와 이해도를 구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인지도가 높은 용어는 '자율주행', '5G', '콜라젠'처럼 대다수 국민이 언론매체나 상업광고 등에 의해 많이 노출되어 친숙하게 느끼는 용어를 말한다. 용어의 이해도는 말 그대로 그 용어가 가리키는 개념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히 이해하고 있느냐다.
류호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플렉시블 전자소자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용어의 시민권'을 이야기한다. 누가 어떤 용어를 접하더라도 '대충' 어떤 느낌의 용어인지 체득적으로 아는 것을 말한다. 류 연구원은 "4G, 5G가 정확히 무엇인지 그 개념을 따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며 "스마트폰, 노트북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ICT 분야는 연구의 결과물을 국민이 바로 접할 수 있어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기도 전에 이미 용어를 체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개념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용어와 매칭하는 과정에서 용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라고도 설명했다. 우발사체 분야에서 '대형 다단계 연소 사이클 엔진'이라는 용어를 용어 자체로 듣기만 하면 그 기능이 와닿지 않지만, 엔진의 형태를 실제로 살펴보는 순간 이해의 오류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는 "ICT 분야는 실생활에서의 접목이 빨랐고, 이에 따라 ICT 용어가 국민에게 곧바로 받아들여졌다"fk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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