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모 운문

쓰레기가 가득 쌓여

더러워진 내 나라

자기전에 귀찮아서

버리기 귀찮아서

그냥 던져둔 쓰레기들

하나 하나 쌓이더니

이제는 쓰레기 더미로

변해버린 나라 밑 방 구석

오늘 한번 대청소 하니

치우는데 장장

한나절이 걸린다.

우리 사는 이 지구엔

나의 다락같은 공간들이

존재하고 있다.

사람들이 귀찮아서

나처럼 귀찮아서

버린 쓰레기 들로 넘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락이

이 세상엔 존재하고 있다.

내 작은 다락을

깨끗히 정리 하는일이

장장 한나절이나

걸렸는데

저 큰 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쓰레기들이 쌓여 있을까.

오늘 난 나라을 정리했다.

한나절이란 긴 시간을 들여

정리한 내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