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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수능·논술에 입학사정관제까지 '독서'로 다 잡아라!
작성자 이수영 등록일 11.08.25 조회수 335

내신·수능·논술에 입학사정관제까지 '독서'로 다 잡아라!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1-08-25 03:28

입학사정관들이 학생, 학부모에게서 자주 듣는 하소연 중 하나가 "내신, 수능, 논술 준비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입학사정관 전형까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입니다. 오늘은 제가 그 해답 하나를 알려 드릴까 합니다.

 전문가들은 "내신, 수능, 논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전반적으로 이해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하나의 방법이 '독서'다. 독서가 내신, 수능, 논술을 대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입을 모읍니다. 각종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죠.

 저는 올 초에 서울대학교 주최 입학사정관제 콘퍼런스에서 논문 발표를 위해 숭실대를 포함한 17개 대학의 2011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의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보고서, 에세이 등을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추정 자료이긴 하지만 17개 대학 전부 평가 요소로 '교과 성적'과 '전공 적합성'을 봤습니다. '동아리활동(16개교)' '리더십(15개교)' '봉사활동'/ '특별활동(14개교)' '학업관련 탐구활동(13개교)' '공동체 의식(11개교)'이 그 뒤를 이었죠.

 그렇다면 왜 '독서'가 학부모들의 고민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할 때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가 교내외 활동의 동기와 목표, 과정 및 자기 평가입니다. 이는 자신과 지난 고교생활 3년에 대한 '성찰'과 '생각'을 요하는 것들이죠. 이 때문에 독서경험이 있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활동이나 경험의 동기, 목표, 방법, 과정, 성과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더 풍부하고 깊은 생각'을 보여줍니다. 특히 전공 적합성을 볼 때, 관련 서적을 읽어 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자신을 더 설득력 있게 어필할 가능성이 크죠.

 문제는 독서에는 그만한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교과의 수행평가, 팀 프로젝트, 동아리·봉사·특별활동 등을 독서와 연동시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동아리 '수학반'의 주요 활동이 수학문제나 수리논술 풀이인데, 여기서 끝내지 말고 동아리 회원들이 중심이 돼 봉사활동을 조직하고, 독서를 활동 영역에 포함해보는 것입니다.

 지역아동센터 등지에서 재능기부를 할 경우, 사회적 소외계층의 사회경제적·심리적 상태와 관련된 책 한두 권을 사전에 읽고 현장에 나가보면 어떨까요? 이 과정에서 느낀 바는 자신의 훌륭한 '자산'이자 서류 전형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17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주요 평가 항목들도 동시에 대비할 수 있고요.

 이런 맥락에서 '독서'는 내신, 수능, 논술,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는 네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요긴한 하나의 활동이고 수단입니다. 간접체험이긴 하지만 우리는 독서를 통해 자기 자신과 더 큰 세상을 발견하게 되고, 생각이 깊어집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준비하며 독서의 이런 효과들에 동의하신다면, 지금 바로 책을 펼쳐 읽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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