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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소통이 '힘' 대학문 당당하게 두드리세요!
작성자 이수영 등록일 11.08.25 조회수 295

적극적 소통이 '힘' 대학문 당당하게 두드리세요!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1-08-18 04:34 최종수정 2011-08-18 14:17

대구의 A 고교 방문 입시 설명회가 끝난 뒤의 일입니다. 사무실로 돌아와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설명회에 참석했던 B군으로부터 편지가 와 있더군요. "저는 역사가 매우 좋습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사학과에 가고 싶어요. 전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고 있는데, 어느 전형이 제게 유리할까요?"

  이날 설명회에서 저는 학생들에게 인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한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배우 안내상(정약용 선생 역) 씨가 주인공 박유천(이선준 유생 역) 씨에게 성적을 발표하는 순간이었는데, 극 중 안 씨는 '논어재(論語齋)'란 수업 시간에 유일하게 수업 진행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통'이라는 최우수 성적을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지혜는 답이 아니라 질문에 있다. 스스로 묻는 자는 스스로 답을 얻게 돼 있다"는 정약용 선생의 대사 때문이었을까요? 학생의 절실함이 느껴지더군요. 저는 "왜 꼭 사학과에 입학하고 싶은지 알고 싶다. 본인이 어떤 분야에 자신이 있는지 잘 생각해서 선택하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사실 답장을 기대하진 않았는데, 다음날 B군은 제게 또 메일을 보냈습니다.

  "취업 문제로 인해 상경계열만 주목받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애플이나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이 경영학적 마인드 외에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인문학 계열 지원자들을 선호하는 현실에 관심이 많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저도 이와 같은 생각입니다."

  이 같은 B군의 이메일을 보며 그는 분명히 면접 현장에서 떨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왜냐구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로부터 매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 '능동적인 커뮤니케이션 노력'이야 말로 자신감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지식의 내용을 검증하고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정보를 찾고 트렌드와 자신을 연계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경험상, 이는 면접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모 외국 대학 입시에서, 모 학부 특정 교수에게 수업을 듣고 싶었던 지원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면접 당일, 입학사정관이 "그 교수님은 퇴직했습니다"는 통보를 하자 "교수님의 연락처와 주소를 알 수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 지원자에겐 곧장 "우리 대학보다 그 교수에게 관심이 더 많군요"라는 시큰둥한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학생은 무모한 질문 때문에 분명히 불합격했을 것이라 체념하고 있었는데,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학생의 뚜렷한 관심분야와 교수 선택의 적극성이 돋보였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떨리는 면접 현장에서도 당당할 수 있으려면, 본인의 관심 분야를 즐기고, 파고들며 스스로 정보를 찾을 줄 아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주도학습의 원천이기도 하죠.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면접관이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은 '결과'보다 '과정'입니다. 대학 입시가 목표라면 드러날 수 없죠. 현재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고1, 2학생이라면 본인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 목표 대학이 적합한지 입학사정관에게 문의하거나, 적어도 이메일을 보내는 적극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글에서 언급한 성균관스캔들의 주인공, 한 외국 대학의 지원자처럼 말이죠.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선발할 권리보다, 여러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할 권리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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