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수시모집에 대한 조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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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충주여자고등학교 | 등록일 | 10.08.02 | 조회수 | 124 |
잘 알다시피 대학 입시는 크게 모집시기별로 나눌 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2대별할 수 있다. 그런데 학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1학기 수시이다. 입시의 출발인 여기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1학기 수시모집 모집인원은 66개 대학 12,823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379,922명의 3.4%에 지나지 않는다. 즉 1학기 수시모집을 완전히 포기하여도 96.6%의 대입정원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만큼 길이 좁다는 이야기다. 올해처럼 수능 응시인구가 7만 6천여명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재수생이 적어지는 이런 추세에서 이 좁은 길에 너무 유혹 당하는 것 같다. 물론 그 심정이야 잘 이해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능력시험 준비를 1학년 때부터 시작하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미리 준비하지 못하다가 3학년에 올라와서 발등의 불이 되고 나서야 공부를 시작한 경우 뜻하는 대로 모의고사 점수는 오르지 않고 당황하다가 수시로 눈을 돌리게 된다. 1학기 수시는 교차지원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인문계열에서 자연계 학과 지망생들은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무엇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므로 인해서 매력적이다. 더군다나 골치 아픈 수능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너무나 강렬한 유혹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것처럼 모집인원이 너무 적고 복수합격자 자리만큼 등록률이 적어 그 모집인원이 정시로 넘어가며 재수생들의 지원자격을 많이 주기 때문에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고 대응해야한다. 더군다나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하기 때문에 별로 다니고 싶지 않은 대학·학과를 덜컥 합격해 버리며 다른 수시나 정시에 지원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크게 후회할 수 있다. 이때 수시모집을 지원하느냐 아니냐의 판단기준은 모의고사이다. 모의고사가 결정적인 기준은 될 수 없겠지만 수능과 내신의 격차가 크다면 수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단지 필요이상으로 자기의 모의고사 점수를 부족하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다. 3학년에 와서 열심히 공부를 하기 시작한 학생중 상당수가 여름방학 이후에나 자기의 패이스를 찾는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즉 미리 수시에 합격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신과 면접이다. 보통 1차는 서류전형으로 2∼3배수를 선발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신이고, 2차는 지필고사나 면접을 실시하여 최종합격자를 가려낸다. 물론 1차에서 내신이 크게 좌우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전공적성검사로 1차 통과를 결정짓는 한양대의 경우와 1차에 5배수∼10배수를 선발하는 중앙대의 경우가 그러하다. 내신은 크게 전과목 혹은 일부과목을 석차반영과 평어 반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내신 반영 방법이 어느 대학인가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전과목 성적이 좋다면 전과목 반영을 염두에 두어야겠지만 전과목 반영은 많은 편이 아니다. 연세대(전과목 석차), 중앙대(전과목 평어), 고려대, 이화여대(전과목 석차와 평어 혼용) 정도가 전과목 반영대학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기본으로 하여 한 두 과목을 넣고 빼는 식으로 석차와 평어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석차와 평어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 주요과목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에 따라 유리한 대학이 결정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학업관련 수상경력이다. 전국 수학·과학·외국어·논술 등의 경시대회 입상자는 수시모집 지원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들 수상자는 수능 점수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지 않은한 수시모집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2단계는 지필고사나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지필고사를 보는 대학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인하대(논술), 한양대(전공적성검사), 중앙대(학업적성평가), 한국외대(영어) 등이다. 그리고 성균관대, 세종대를 제외한 대부분 거의 모든 대학이 면접을 실시하며 변별력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2차를 통과하기에 지필고사와 면접을 별도로 준비해야한다. 면접은 보통 인성평가를 위주로 하는 기본소양평가와 시사문제에서 문제를 끌어오거나, 영어(인문계열)와 수학·과학(자연계열)을 평가하는 전공 교과 적성평가로 나눌 수 있다. 기본소양평가를 위주로 하는 연세대나 지방대의 경우 특별한 준비를 할 필요는 없지만 전공 교과 적성평가는 대학에 따라서 상당히 까다로울 수 있다. 평소에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고, 영어, 수학·과학에 심층적인 공부를 할 필요성이 있다. 1학기 수시모집은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것보다 커트라인이 높다. 전국의 인문계열 고등학교가 1200여개나 되는 상황에서 내신 관리가 철저한 학생들도 우리가 아는 것보다 숫자가 많은 편이다. 물론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명암은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기학과는 예상대로 상당히 높은 커트라인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지만 비인기학과는 반드시 등록해야한다는 측면에서 어쩌면 낮을 수도 있다. 현명한 판단으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입시가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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