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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처방전 10113 송성주
작성자 송성주 등록일 20.12.17 조회수 77

사연 :

나중에 무슨 일을 해야 하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하고 싶은 게 많으면 고르면 되는데.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전혀 없어서 고민이에요.

:

이병률

한 사내가 실을 들고 지나갔다

한 손에 든 실뭉치에서 실을 살살 풀면서

어딘가로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었다

어느 끝에다가 실을 묶어둔 것인지

어디부터 걸어온 것인지

실은 한 방향으로 길게 길게 풀려나가고 있었다

길을 가던 사람들은

실을 밟기도

실에 감기기도 했다

어느 길 중간에서 실에 걸린 사람들은

그 실을 끊으려고도 했지만

저대로 그렇게는 끊어지지 않았다

얼마쯤이나 지났을까

실이 공중으로 들려올려지는가 싶어

눈으로 실을 따라가보는데

저멀리로 커다란 연이 떠오르는게 보였다

인생에 실 하나를 묶어둔다면

인생 어느 귀퉁이에다 실을 묶어두고

어딘가로 어딘가로 마냥 길을 잃어도 되는 거라면

답변 :

저는 지금 당장부터 하고 싶은 것을 찾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내가 뭘 하고 싶은가를 우선으로 생각하지 말고,

내가 뭐를 잘하고, 현재 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나 등과 같이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부터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나를 정확히 안 다음, 하고 싶은 일을 찾아도 시간은 충분해요. 아직 우리는 어리잖아요?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면서 자신과 맞지 않은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실패들이 모여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재밌어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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