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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25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2회 장애어린이국회'에서 본교 초등부 6학년 권재영 학생(지도교사: 김용기 선생님)이 최우수상인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정화원, 장향숙, 나경원 의원의 공동주최로 진행되었으며, 서울맹학교, 부산맹학교, 전북맹아학교 등 전국에서 70여 명의 어린이 국회의원들과 기타 학생 및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여하였는데, 장애어린이국회 본회의는 어린이 국회의원의 선서로 시작해 안건상정 및 법률안 발표, 투표, 1분 자유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한편, 본회의에는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개선 법률안', '전동휠체어의 백미러와 방향표시등 장착의무화에 관한 법률안' 등 16개의 법률안이 상정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은 권재영 학생과 그동안 지도에 힘쓴 김용기 선생님께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아래는 권재영 학생의 법률안 제안 설명 원문 내용이며, 첨부파일은 해당 법률안입니다.
□ 아 래 □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 개선 법률안
청주맹학교 권재영 어린이의원
안녕하십니까? 청주맹학교 권재영 어린이의원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개선 법률안의 제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경을 쓴 사람은 월요일에 버스를 탈 수 없고, 곱슬머리인 사람은 수요일에 공중 목욕탕에 갈 수 없으며, 왼손잡이는 금요일에 식당에서 맛있는 외식을 할 수 없다고 하면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요? 아마도 난리가 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장애인들에게는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는 돈을 들고도 먹고 싶은 것도 쉽게 사먹을 수 없고, 가고 싶어도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눈이 좋아 잘 볼 수 있는 사람보다 단지 볼 수 있는 눈이 조금 불편할 뿐이고, 잘 걷는 사람보다 걷는 것이 조금 불편하며, 잘 듣고 말하는 사람보다 듣고 말하는 것에 조금 불편할 뿐이라는 것을 일반 비장애인들이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장애가 아니라 생활에 조금 불편할 뿐이라는 것을 장애체험과 현장체험을 통해 함께 나눈다면 비장애인들이 우리 장애인을 보는 시각과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법안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교에서 장애체험활동을 실시하되 우리 장애인들이 처한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서 실제로 두 눈을 가리거나 휠체어를 타고 거리를 이동 하게 하며, 말을 하지 않고 주어진 문제를 수행하게 하는 경험을 통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장애인의 생활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몸으로 깨닫게 하도록 하였습니다.
둘째, 관할 교육청은 장애인에 대해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아낌없는 지원을 하도록 하였으며, 각 학교는 한 학기에 2회 이상의 장애체험교육과 야외체험학습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였습니다.
셋째, 이 법을 위반하여 제대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기관의 장은 300만원의 벌금형을 부과하고, 2회 이상 위반시 그 기관의 장을 직위해제한다는 처벌조항을 두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장애는 단지 생활에 조금 불편할 뿐입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아도 두 손 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말은 못하고 듣지는 못해도 가슴으로, 표정으로 듣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걷지는 못해도 한없이 자유롭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이 법안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표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으로 가르치고 믿음으로 성장하는 학교, 청주맹학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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