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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딛고 마음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졸업생 신O령)
작성자 박순호 등록일 20.12.03 조회수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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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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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처음 대학 입학을 결정할 때 원했던 학교가 숙명여대였는데 1차에서 떨어졌어요. 그래서 대학원 만큼은 숙대에 가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노력했어요. 한을 푼 거죠.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마랑 껴안고 울었어요

시각장애를 딛고 피아니스트가 된 신재령(23·사진·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씨가 151의 경쟁률을 뚫고 숙명여대 일반대학원 피아노과에 합격해 화제다.

앞 못 보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신재령씨는 지난해 5월 청주 동부창고 34동에서 첫 독주회를 성공리에 치르며 유명세를 탔다.

신씨는 지난달 27일 그토록 원하던 숙명여대 대학원의 합격 통지서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입시곡으로 베토벤 소나타 18번과 자유곡으로 쇼팽의 스케르초 2번을 연주했다.

2017년 맹학교를 졸업하고 배재대에 진학한 신씨는 지역의 피아니스트이자 목원대 음대 피아노과 전다미 외래교수를 졸업 전인 2014년부터 사사했다. 배재대 재학 중에는 이 학교 이명자 교수로부터 레슨을 받았다.

신씨가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는 음악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학교 실기 수업이 너무 모자라다는 생각을 했어요. 바로크 등 시대 별로 작곡가와 음악이 얼마나 많아요. 대학원에 가면 더 많이 배울 수 있지 않나요? 무척 기대돼요. 연주회도 매년 정기적으로 열고 싶어요

어머니의 권유로 5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신씨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연습에 매진했다. 그 결과 2017년 한국음악협회 콩쿠르 최우수상, 전국 학생음악경연대회 피아노 부분 최우수상, 2016TJB음악콩쿠르 금상, 2015년 한국음악교류협회 콩쿠르 대상 등 다수의 대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니까 재미있을 것 같다이왕이면 석사를 넘어 박사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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