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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2009남한강보호백일장 장원
작성자 최정묵 등록일 09.06.30 조회수 255
첨부파일
임나현 장원 낭독.avi (10.45MB) (다운횟수:162)

축하드립니다.


2009 남한강 보호 백일장에서

산문 초등부 장원 : 6학년 임나현(환경부장관상)

                     장려 : 4학년 김은아

운문 초등부 장려 : 6학년 김은진

 

다음은 초등부 장원 임나현의 글입니다.

 

초등. 산문(장원)



약   속

제천 청풍초등학교

                                       6학년 1반 임나현

                                              


“엄마, 며칠 밤만 자고 올게. 약속.”

아주 오래전, 5살. 나에게 큰 상처를 남긴 나이. 그 어린 나이에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하다니, 정말 나에겐 충격이었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할머니 댁에 온다는 것으로 들떠있었지만 그 말을 듣자마자 울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이 쏟아져 나오고 말았다.

할머니를 보고 기뻐하는 나에게 그런 깊은 상처를 준 엄마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날 이 세상의 빛을 보게 해준 사랑하는 엄마를 미워할 수 없고  눈물을 참으며 하루하루를 지낼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토록 기다리던 엄마의 전화 한 통.

난 너무나 기뻤고, 엄마와 통화할 수 있다는 마음에 안절부절 하지 못하다, 나를 바꿔 주지 않고 심각한 표정으로 살며시 전화기를 내려놓으시는 할머니. 그리곤 나를 바라보시며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신다.

“나현아, 엄마는 조금 오래 있다가 올 거야. 여기서 더 있자.”

이제는 엄마를 볼 수 없는 건가, 이제 끝인 건가. 하는 서러운 마음에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렇지만 이제는 울 수 만 은 없기에, 힘차게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렇게 난 빠른 시간을 건너와, 유치원, 일학년, 이학년....

어느 새 적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엄마와의 약속을 기억했고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리워하는데, 이것이 꿈은 아닐까 하고 볼도 꼬집어보았다.

바로 지긋한 미소로 웃으며 날 바라봐 주시며 팔을 벌리시는, 사랑하는 엄마!

 난 눈물을 뒤로 한 채 엄마의 품에 안겼다. 엄마는 나를 꼬-옥 안아주시며 날 보듬어 주셨다. 그리고 어릴 때 받지 못했던 사랑을 모두 주셨다. 난 정말로 너무나 기뻣고 설레었다. 그렇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엄마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날 저번처럼 비디오 되감기를 하듯 똑같은 약속을 하였다.

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엄마를 놓치기 싫은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그렇지만, 쓸쓸이 떠나버렸다.

“나현아, 학교가야지 늦겠다!”

할머니의 지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보니, 모두 꿈이었다. 행복했던 시간이 모두 아니었다니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제는 울지 않아야 할 텐데 하고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울고 말았다.

하지만 엄마의 사랑대신 할머니의 사랑이 넘쳐나 행복해진다.

이제는 엄마의 약속을 잊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그런 임나현이 되야겠다.

첨부 : 장원글 낭독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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