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구한 정승
조선조선의 정치가, 좌의정 김종수가
죄를 입어 남쪽 지방으로 귀양을 갔다.
그는 그곳 고을 이방의 집에서
한 여름을 나게 되었는데, 하루는 김종수가
책을 읽다가 깊은 낮잠에 골아 떨어져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자고 있었는데
어디서 난데없이 나타난 독사 한 마리가
자고 있는 김종수의 배 위에 기어 올라간 것이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기겁을 했다.
본인을 깨우면 필경 몸을 움직이게 되어
독사에게 물릴 것이 뻔했다. 그렇다고
독사만 잡아들일 방법도 없었다.
모두들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고만 있었다
이 때 이방의 어린 아들이 이 모습을
잠시 지켜보더니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는 개구리를 한 마리 잡아왔다.
아이는 살금살금 독사 곁으로 다가가
개구리를 독사 앞에 던졌다.
개구리는 폴짝폴짝 뛰어 달아났다.
이것을 본 독사는 개구리를 잡아먹으려고
재빨리 김종수의 배 위에서 내려왔다.
김종수는 영특한 아이의 지혜 덕분에
위험을 벗어날 수 있었다.
- 이창범(수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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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지혜는 우리 삶 속에서
시간과 공간과 장소를 가리지 아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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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를 얻는 것은 금을 얻는 것 보다 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