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느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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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희 | 등록일 | 10.04.20 | 조회수 |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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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올 봄은 참 늦게 늦게 왔다. 아이들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유치원 주변의 꽃들을 관찰했다.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산수유, 팬지, 제비꽃, 민들레꽃, 할미꽃, 그리고 늦게 피고 있는 벚꽃...... 그리고 유아들과 쑥을 캐고 진달래 꽃을 따서 쑥떡을 만들고,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보았다.
처음에는 쑥향기가 지독하다며 인상을 찌푸렸지만 쑥을 갈아서 반죽을 하고 쑥떡을 만들며 '빨리 쑥떡 먹고 싶어요. 언제 다 익나요?"하며 기다렸고, 쑥떡을 다 먹고는 '선생님 이제 쑥을 먹어서 감기가 다 나은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교사가 먼저 진달래 꽃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자 용기있는 친구들이 서로 먹겠다고 나서며 꽃의 맛을 음미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먹으며 유아들은 봄 냄새가 나요. 달맛이 나요. 별맛이 나요.....너무 예쁜 꽃을 먹어서인지 모두들 시인이 된 것 같았다. 책에서만 보고 배우는 봄이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먹어보고 느껴보는 봄이 되고자 유아들을 계속해서 자극하고 경험하도록 하였던 시간이었다. 어느새 유아들은 밖에 나가면 쑥을 찾고 민들레꽃을 찾는 자연인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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