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밭에 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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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희 | 등록일 | 09.06.05 | 조회수 |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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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우리 10밤 자면 딸기밭에 갈거란다.."라고 이야기하자 유아들은 신이 나서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선생님 저도 딸기밭 다녀왔어요. 저도 딸기 딸 수 있어요...... 나도 기억을 더듬어보니 딸기밭에 다녀온 지 거의 20년이 된 것 같다. 초임지에서 유아들을 데리고 갔었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딸기밭 체험비보다 딸기밭까지 가는 버스비가 훨씬 더 비싼 것이 좀 아깝긴 했지만 그래도 대형 버스를 이용하니 참 안전하고 편안해서 좋았다. 생각보다 딸기밭은 아주 크고 좋았다. 농장주인아저씨의 구수한 딸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유아들은 딸기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열심히 질문하였다. 생각보다 유아들이 아는 것이 참 많아 흐뭇했다. 역시 똑똑한 내 새끼들^^ 농장 아주머니께서 비닐 팩을 하나씩 주시면서 “얘들아, 먹고 싶은 대로 실컷 먹고 그리고 나서 이 팩에 딸기를 담아 가지고 가세요.~”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는 유아들의 모습을 보니 저마다 자기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떤 유아는 정신없이 따서 먹기에 바쁘고, 또 어떤 유아는 먹지는 않고 팩에 수북이 쌓일 때까지 말도 없이 열심히 따서 담고, 또 어떤 유아는 겁이 나서 딸기줄기 옆에 들어가는 것조차 힘들어 했다. 자기 것을 다 따서 담고 어린 동생들을 챙기며 따주는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 선생님 배불러요 하며 입가에 빨간 딸기 물을 묻히고 싱긋 웃는 아이들의 모습,,,,, 딸기밭이 넓어 따도 따도 딸기는 아직도 너무 많았다. 그래서 따먹고 담고, 담고 또 따먹고 정말 내 생애에 이렇게 실컷 딸기를 먹어본 것이 처음인 것 같았다. 모두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지만 싱싱한 딸기를 직접 따서 먹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모두 데리고 밖으로 나와 논에 있는 우렁이를 한 마리씩 잡아보고 놓아주었다. 또 몇 마리는 얻어 와서 학교 들꽃동산에서 키우기로 했다. 날씨가 덥고 유아들이 딸기를 들고 흔들어서 딸기가 많이 뭉개졌지만 유아들은 너무나 행복해했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참 행복했다. 비록 뭉개진 딸기지만 가정에도 유아들의 즐거움이 잘 전달되었으리라 기대해본다. 다음에도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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