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이 집보다 더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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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희 | 등록일 | 09.06.02 | 조회수 | 47 |
간식을 먹고 접시를 닦고 있는 교사에게 한 유아가 와서 이렇게 말했다.
" 선생님, 우리 유치원은 우리 집보다 훨씬 좋아요." 유치원 생활이 재미있어 그렇게 이야기하나보다 라고 추측하며 "왜? "하고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 우리 집에는 식기 소독기도 없고, 손 소독기도 없어요...그리고 식기 세척기도 우리 것보다 유치원 것이 훨씬 크잖아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유치원은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유아들의 간식그릇은 정말 비싸지만 가볍고 깨지지 않는 위생적인 코렐접시로 구입하였다. 또한 날마다 두 번씩 접시를 깨끗하게 닦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식기 소독기에 넣고 한시간 정도 건조와 소독을 시킨다. 이렇게 하는 가정은 아마 없을 것이다. 또한 유아들이 1차적으로 물로 손을 씻고 나오면 곧 소독기에 손을 넣어 2차로 소독을 한다. 유아들은 처음에는 무서워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습관이 되어 손소독을 잊지 않는다. 유치원 교실은 겨울엔 항상 따뜻하고, 여름엔 항상 시원하다. 공기 청정기로 항상 실내공기를 정화시키고 날마다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걸레로 닦는다. 교사인 나도 집에서는 이렇게 날마다 청소를 하지 못하는데....^^ 급식소도 마찬가지이다. 유아들이 먹는 그릇, 수저들은 항상 완벽한 청결상태이다. 음식은 말할 것도없이 정말 위생적으로 준비된다.
또한 우리 유치원은 초등학교의 깨끗하고 편리한 도서실, 과학실, 영어실, 강당이 있어 너무 좋다.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멋진 유치원....
하지만 2007년에 처음 청룡으로 왔을 때 유치원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교실 한 쪽 벽면에 화장실이 있어 교실이 무척 좁고 영역배치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다가 2007년 여름에 화장실을 교실 뒷쪽으로 이전하여 아주 예쁘고 깨끗하게 꾸몄고, 화장실이 있던 자리에는 조형놀이 영역을 넓게 배치하여 유아들의 활동이 한결 자유로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자료실과 교실을 사이에 한 벽면을 허물어 참관유리를 끼워 자료실에서도 교실의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2008년에는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유치원 환경을 개선하였다. 크고 화질이 우수한 텔레비전, 공기청정기, 씽크대 설치, 실내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 전기렌지, 손소독기, 식기세척기, 신발장, 사물함, 소파, 모니터 등 유아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 교실이 되었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안전과 청결 면에서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쾌적한 교실 환경....
그리고 올해에는 교육과정개정으로 인한 유아교육 자료를 240만원을 들여 구입하여 정리하였으며 올 여름에는 교실 벽면 및 천정을 리모델링하여 좀더 아름답고 아늑한 교실로 한 번 더 변모할 계획이다.
점점 발전해가는 청룡유치원의 모습을 보며 또 이런 좋은 환경에서 맘껏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며 참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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