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날 행사를 마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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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천중 | 등록일 | 09.05.02 | 조회수 | 336 |
과학의 날 행사를 마치고 1학년 이민정 오 늘은 우리 학교에서 과학의 날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나는 중학생이 되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초등학교 때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했던 고무동력기와 물로켓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물로켓은 혜인이와 같이 팀을 이루어 만들기로 하였다. 고무동력기는 언니가 잘 만드니까 내심 도와주길 바랬지만 언니는 나도 경쟁자라며 도와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흉내를 내어 만들었다. 학 교에 가서 고무동력기와 물로켓을 마지막으로 점검한 나는 애들과 함께 고무동력기를 조심조심 들고서는 운동장으로 나갔다. 운동장에서 고무동력기를 날릴 학생들은 따로 모여서 과학 선생님께 설명을 들었다. 잘 날릴 수 있을까 너무 걱정이 되었다. 고무줄을 감고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너무 떨리고, 어떻게 날리는지도 몰라 그냥 막무가내로 날렸더니 1초정도 밖에 날지 못하였다. 나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이틀에 걸쳐 열심히 독학해서 만든 고무동력기가 겨우 1초 밖에 날지 못하다니……. 나는 그래도 5초는 넘길 줄 알았는데 역시 처음부터 잘 돼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는 큰 실망감이 밀려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초등학교 때 미리 배워둘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마음을 가다듬고 두 번째로 날렸으나 역시 2초정도 밖에 날지 못했다. 너무 화가 난 나는 운동장에 떨어진 고무동력기를 발로 차 버렸다. 그러자 프로펠러가 나가 떨어졌다. 그래도 간신히 고쳐놨더니 박여호수아 오빠가 도와준다고 하고 수평꼬리날개를 찢어놨다. 그래서 나는 결국 고무동력기를 다 찢고 부셔버리고 물로켓에 마지막 희망을 걸기로 하였다. 결과는 은정이 언니가 1등, 주향이 언니가 2등, 우리 언니가 3등이었다. 잠 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우리는 모두 물로켓 발사대로 모였다. 물로켓은 70M 지점에 가장 근접해야 하는 것이었다. 언니들과 오빠들은 물로켓도 예쁘고 멋지게 꾸며 놓았다. 우리는 아무 장식도 하지 않은 물로켓에 혜인이와 함께 탄두를 붙이고, 물을 어느 정도 적당히 넣은 후 차례를 조마조마하며 기다렸다. 혹시나 이것도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너무 긴장되었다. 드디어 나의 물로켓을 날릴 차례가 왔다. 나와 혜인이는 발사대의 곁으로 갔다. 떨리는 마음으로 물로켓을 날리는 손잡이를 잡았다. 3학년 오빠들이 압력을 적당히 맞추어 주었고 나와 혜인이는 함께 손잡이를 잡았다. “하나, 둘, 셋!” 과 학 선생님의 외치셨다. 나는 눈을 질끈 감고 혜인이와 함께 손잡이를 힘껏 눌렀다. 그러자 물로켓이 물을 뿜으며 70M 지점을 향해 날아갔다. 물로켓이 운동장에 떨어진 순간, 나와 혜인이는 웃음이 나왔다. 그리 가깝지는 않았지만, 70M 지점에 가까운 곳에 떨어진 것이다. 나는 너무 기뻤다. 선생님들도 칭찬을 해 주셨다. 나와 혜인이는 물로켓을 향해 달려갔다. 기록은 8m 40cm 정도였다. 지금까지 나온 기록 중에는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 3학년 언니들이 기록을 깨버렸다. 역시 언니들이었다. 그러나 우리언니는 정말 멀리 나가기만 했다. 나의 두 번째 기록은 19m 정도였다. 첫 번째 기록의 2배였다. 정말 아쉬웠다. 은정이 언니는 1m 41cm로 1등을 달리고 있었다. 나는 참가자들이 모두 2번 씩 날리기를 기다린 다음 과학 선생님께 한번만 더 날리게 해달라고 하여서 한 8명의 학생들이 다시 날릴 기회를 얻게 되었다. 혜인이와 나는 탄두에 고무찰흙을 약간 더 넣었다. 발사를 하려는데 박여호수아 오빠가 5m밖으로 떨어진다고 악담을 퍼부었다. 그런데 놀라운 우연이 벌어졌다. 우리가 발사한 물로켓이 1m 4cm로 가장 근접한 것이다. 나와 혜인이는 너무 기뻐 어쩔줄 몰랐다. 너무너무 기뻤다. 그리고 언니들은 정말로 대단했다. 특히 은정이 언니는 고무동력기도 1등을 하고 물로켓도 2등을 한 것이다. 그래서 나도 언젠가는 은정이 언니처럼 고무동력기를 오래 날게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너 무너무 더워서 힘들었던 과학의 날 행사가 끝나고 우리는 교실로 들어갔다. 날씨가 너무너무 더워서 물로켓을 발사할 때 튀기는 물을 얼굴과 교복에 맞으며 놀았지만 별로 시원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기분이 정말 좋았다. 고무동력기만 생각하면 막 놀리던 남자애들, 오빠들이 생각나 너무 슬프지만, 물로켓을 생각하면 정말 우연이라도 너무 기뻤다. 내년에는 꼭 고무동력기를 3초넘게 날리고 말 것이다. 그리고 물로켓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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