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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를 다녀와서
작성자 청천중 등록일 09.05.02 조회수 338

지난 24일. 나를 포함한 전교의 학생들은 몇몇 선생님들과 함께

서울에 있는 교보문고로 도서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체험학습은 오랜만이라 전 날 저녁부터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까지 들뜬

마음을 품고 있었다.

교보문고에 도착하고, 솔직히 처음엔 약간 낯설었다.

시골에서 풀냄새나는 동네를 뛰어다니며 노는데에만 바빴던 나에게

책냄새가 가득 차 있는 큰 공간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교보문고는 청주에서 몇번 접해 보았던 작은 서점들에 비해 훨씬 크고 책의 종류도 더 많았다.

처음에는 서점의 한 구석에서 파는 젤리나 초콜릿 같은 과자들을 입에 넣으며

서점을 별 생각없이 돌아다녔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나도 모르게 과자 봉지로 가는 손길보다 진열되어있는 책들에게로 가는 손길이

점점 더 늘어났다

눈길을 사로잡는 여러가지 책 제목들의 유혹이 달기만한 과자들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그 전에 읽어 본적이 있는 책들, 꼭 사야겠다고 생각했었던 베스트셀러,

처음보지만 호기심이 가는 책들 ...

사고 싶은 책들을 다 사기엔 나의 용돈은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나는 교감선생님께서 골라주신, 학교 도서실에 놓을 책 한권을 제외하고는

단 한권의 책도 사지 못했다.

아쉽기도 했지만 다음에 꼭 한번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품고 새로운 무언가를

얻어가는 기분으로 서점을 나왔다.

이번 도서 체험학습은 우물안 개구리였던 나에게 내가 모르는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좋은 체험이었다.

나이를 한살 한살 먹을수록 책과는 멀어지기만 했던 그동안의 나 자신을 반성하고

체험학습에서 얻은 많은 것들을 지금 이순간 부터 실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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