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멀리서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그에게 어떻해 답해야 할지 난 또 수줍은 고민을합니다. 결국엔 오늘도... 안녕이란 말이 아닌 짧은 눈웃음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오후가 되면.. 더운 날씨에도 해맑은 사람처럼 공을 차는 그가 못내 아쉬웠는지. 차가운 음료수를 건네고 싶었지만 조금이나마 내게 부담을 품을까 그의 가방 옆으로 조심스럽게 놓아뒀습니다.
우연히 마주칠때면 먼저 내게로 다가오는 그에게 나마저 너무 성급하게 다가간다면 혹시라도 날 쉽게 생각할까 한걸음 뒤로 물러섭니다.
하루가 지나갈때쯤.. 난 또 생각합니다. 그를 생각하고 그를 좋아하고 그를 사랑하는지 마음속으로 되새겨 봅니다. 그러다.. 결국엔 오늘 또한 역시나 아무것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나는 언제나 망설임이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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