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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설학과 총정리
작성자 이용모 등록일 20.09.18 조회수 426

신설 학과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대학이 새로 만든 학과, 기업과의 협약에 의한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대학의 특성화 학과 등이 있다. 취업 100%와 전액 장학금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신설 학과에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부/학과 모집에서 계열모집으로 변경해 모집 단위를 신설하는 경우도 있고, 브랜드 네이밍 효과를 노리고 학과 명칭을 변경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 학과명에 현혹되지 않도록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2021학년 신설 학과에는 어떤 학과가 있는지, 교육과정과 선발 방법은 어떤지 정리해봤다.

첫해 경쟁률 높아질 가능성 있으나 지켜봐야
올해 신설되는 학과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한국교원대 특수교육과, 연세대(미래) 소프트웨어학부, 디지털헬스케어학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우송대 철도시스템학부 철도소프트웨어전공 등이 있다. 이들 신설 학과들은 2021학년 전형 계획에 포함돼 확정됐고,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처럼 2021학년 수시 모집 요강 확정 발표로 공표예정인 신설 학과도 있다.
보통 이들 학과들은 수요가 반영돼 신설되었기 때문에 첫해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적지 않고 비슷비슷한 전공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현 상황에서 인기 유지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백승한 부소장은 신설 학과들은 대학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학과들이 많다. 그러나 오히려 몰릴 것을 우려해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첫해 커트라인이 특별히 높은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다고 전한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연세대가 신설한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와 협약에 의한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로 시스템반도체 전문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특별 전형(정원 외)으로 선발된다. 총 모집 인원은 50, 수시 모집 학생부 위주 40, 정시 모집 수능 위주 10명이다.
아직 모집 요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입학처 관계자는 학생부 종합 활동 우수형 선발 방법과 동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부 종합 시스템반도체 특별 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모집 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평가자에 한하여 면접 평가를 실시해 1단계 성적 60%와 면접 평가 4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면접에서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학 수학에 적합한 기본 학업 역량을 평가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정시 모집의 경우 수능 100%로 나군에서 선발한다. 반영 비율은 자연 계열과 동일한 국어 22, 수학() 33, 영어 11, 과탐 33, 한국사 1이다. 영어는 등급별 점수를, 한국사는 각 등급에 등급별 가산점을 반영한다. 자연 계열의 경우 4등급까지 만점으로 본다.
서울 경신고 김창묵 교사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동일한 강점과혜택을 지닐 것이다.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명확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연세대에서 의대 다음으로 최상위 인기 학과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데이터사이언스융합전공, 인공지능융합전공,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성균관대가 2021학년에 신설하는 글로벌융합학부의 융합전공은 데이터사이언스융합전공, 인공지능융합전공,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3개의 세부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데이터사이언스융합전공은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분석·활용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인공지능융합전공은 창의적 사고력과 활용 능력을 고루 갖춘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 관리,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세대를 육성해 문화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 전공 모두 인문/자연 통합 모집으로 50명을 학생부 종합 전형 서류 100%로 선발하며 인문·자연 모집 정원을 따로 두지 않는다. 성균관대 김상혁 입학사정관은 계열 모집으로 입학해 1학년 때 전체 학부에 대해 탐구하고, 2학년으로 올라가 본인의 전공을 정하게 된다. 글로벌융합학부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과학과 인문학적 지식을 융합해 연구하는 동시에 인간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원대 특수교육과

한국교원대는 한국 특수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전문적인 특수교사 양성과 특수교육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는 유능한 연구자 육성을 위해 2021학년에 특수교육과를 신설했다. 모집 인원은 10명이다. 적은 인원의 장점을 살려 교수진과 소통하면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수행할 수 있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실습을 받을 수 있다. 입학 후 유아, 초등, 중등 특수교사 중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수시 모집 학생부 종합 우수자로 7, 정원 외 고른 기회 전형 특수교육 대상자로 1, 정시 모집 가군에서 2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 우수자 전형에서는 1단계 서류 100%, 2단계 1단계 80%+면접 2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 기준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등급 합 13등급 이내이다.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의 수능 최저 기준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2개 영역 4등급 이내이다.
정시 모집 영역별 가중치는 국어 1.1, 수학 1.0, 영어 1.0, 탐구 0.9. 1단계는 수능 100%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는 수능 95%+면접 5%로 선발한다. 면접은 수시 정시 모집 모두 전공 적합성, 교직 적성, 교직 인성,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구술 면접으로 정성적·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영어는 등급별 환산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연세대(미래) 소프트웨어학부·디지털헬스케어학부·데이터사이언스학과
연세대(미래)는 SW 중심 대학 관련 학부·학과, 국가자격증 취득 학과 등을 제외한 학부·학과를 ‘자율융합 계열’로 통합하여 인문, 사회, 자연, 공학 계열 단위로 선발하고 SW 중심 대학 관련 소프트웨어학부(공학 계열), 디지털헬스케어학부(공학 계열), 데이터사이언스학과(자연 계열)를 신설한다.논술 전형을 제외한 수시 모집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폐지(의예과 제외)된다. 정시 모집은 소프트웨어학부와 디지털헬스케어학부는 정시 가군,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수능 100%를 반영하며 영어는 등급에 따른 환산점수, 한국사는 5등급까지 만점 처리한다.김 교사는 “데이터사이언스학과의 경우 세종대와 강남대에만 개설된 전공으로 모집 단위의 희소성이 있다. 전년도 세종대 입시 결과 사례를 보면 컴퓨터 공학, 소프트웨어학과보다 교과 등급이 약간 높았다. 브랜드 네이밍 효과로 입시 결과가 다소 높을 수 있다”고 전했다.
▢우송대 철도시스템학부 철도소프트웨어전공
우송대 철도시스템학부 철도소프트웨어전공은 철도물류대학에 신설된 모집단위로 학생부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며 수시 이월 인원 발생 시 정시 모집 가군으로 선발한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적용하지 않으며 정원 외 학생부 교과 농어촌 학생, 특성화고교 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전형으로 지원도 가능하다. 정시는 수능 100%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영역 중 2개 영역을 선택하여 50%씩 반영한다. 영어는 일정 등급부터 차등하여 환산점수로 반영하고 수학 가형 응시자는 10% 가산점을 부여한다.김 교사는 “우송대는 철도 관련 모집 단위 특화 대학이다. 철도소프트웨어전공은 코레일 등 안정적인 취업에 대한 기대로 경쟁률이 높을 수 있으나, 지방소재 대학이라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확정 대학
서울과기대는 2021학년에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신설하고 60명을 선발한다. 2021학년 대입 전형 기본계획에 인공지능응용학과 신설 관련 사항을 추가로 반영해 5월 초 수시 모집 요강을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와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신설을 추진해온 고려대는 아직 협의 중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확정 발표되는 모집 요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신설 학과 지원 시 유의점
신설 학과는 최신 트렌드와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과 장학금 혜택 등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는 졸업 후 100% 취업 보장 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백 부소장은 “계약학과는 문제가 없지만 학교가 필요에 의해 만드는 학과들은 지속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거나 대학의 바람대로 운영되지 못한다면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지방대나 하위권 대학의 경우 새로운 명칭에 혹해 지원하지 말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학과/학부 모집에서 계열 모집으로 변경하기도 하고 또 흡인력을 높이기 위해 학과 명칭을 변경하기도 한다.김 교사는 “연세대(미래)는 모집 단위를 학과/학부에서 계열 모집으로 변경했다. 비인기 학과의 입시 결과 하락에 대한 고민이 많은 듯하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제외한 소프트웨어학부나 디지털헬스케어학부는 2021학년에 신설된 모집 단위가 아니라 컴퓨터정보통신학부, 의공학부의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모집 단위의 명칭을 변경해도 큰 영향력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정원 외 전형이 아닌 이상 새로운 학과가 신설되면 기존 학과의 모집 인원은 감소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신설 학과의 위상이 대학이 원하는 만큼 유지되지 않는다면 모집 인원을 줄이거나 슬그머니 사라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학과명에 현혹되지 않고 신설 학과의 진정한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일교육-김상혁 입학사정관(성균관대학교)·김창묵 교사(서울 경신고등학교)·백승한 부소장(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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