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는 온라인강의의 지속여부, 교육판 넷플릭스 구축 여부, 공무원 시험에서 코딩 시험 여부 등 정부의 향후 교육계에 대한 방향을 엿볼수 있는 심도있는 대화였다.
정부의 "100% 온라인은 아니지만 온라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은 교육계의 혁명적인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자녀들에게 혼자서도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경쟁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완벽히 존재하게 됐다는 뜻이다.
‘교육판 넷플릭스’를 비롯한 지식·교육 관련 14개 과제를 제안했다.
▲국민 참고서인 네이버와 다음을 구글수준으로, ▲공공도서관을 학교, 마을, 국민들에게 ▲K-컨텐츠에 다국어 자막 서비스 ▲공공데이터의 통합 관리ㆍ서비스 ▲선생님들이 교육 컨텐츠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세계적 논문을 저렴하게 볼 수 있게 ▲EBS를 저렴한 온라인학교로 ▲교육 체계 구축 노력 절약 ▲온라인 고등학교 ▲온라인 대학교 ▲교육판 넷플릭스 ▲주니어 노벨상 프로젝트 ▲전 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 ▲공공기관 전문인력을 활용한 지역 특성화 교육
■학교 온라인 교육 어떻게 되나
이광재 의원: 스탠포드 온라인 고등학교입니다. 스탠포드 고등학교는 이미 고등학교를 온라인으로 졸업했습니다. 넘버1의 학교인데 우리는 지금 한시적으로 온라인으로 풀어주고 있죠?
올해 1학기에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교육을 본격화하면서 코로나가 없어지면 어떻게 되죠?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교육과정 운영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으로 병행해서 이루어져서 온라인으로 졸업하는 학교가 생길 수 있는 건가요?
유은혜 교육부총리: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에서는 저희가 코로나 상황이 아니더라도 공동교육과정을 원격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양성과 창의성을 위해서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요. 훨씬 더 양질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이광재 의원: 온라인하면 학교시수로 인정되지 않으면 안 될 텐데 몇%까지 가능합니까?
유은혜 교육부총리: 퍼센테이지라기 보다 대학도 다 풀었고 필요한 과정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광재 의원: 대학교 과정에서 조지아텍이 온라인으로 학위를 열었습니다. 2년짜리는 오프라인이면 4만5천 달러, 온라인으로 졸업하면 7천 달러 입니다. 점점 세계적인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열고 있습니다.
그럼 만약에 세계적인 명문대학들이 온라인 과정을 열면 한국의 대학생들이 온라인으로 명문대학을 가지 한국 대학에 갈려고 노력,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유은혜 교육부총리: 저희도 지금 해외대학과 국내대학이 서로 공동으로 온라인 학사과정을 허용하고 있고요. 이번 1학기에 코로나19로 대응 속에 대응이 급속하게 빨라졌습니다. 대학의 요구도 높아졌습니다. 저는 그게 되려면 지금 대학의 ICT인프라, 질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신속하게 닦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추경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확보했기 때문에 인프라를 깔고...
이광재 의원: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님이 교육에 대해서 연구를 하셨는데, 세계적인 명문대들이 전부 온라인으로 수업을 개설하게 되면 한국에 있는 대학 교수들은 해석학 교수들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컨텐츠 혁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가 K-MOOC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에는 코세라가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1억 원씩을 줄 수 있는 국내외 교수를 1만 명하면 1조원을 쓸 수 있습니다.
만약 1조원을 투입해서 민관이 합동해서 세계적인 교육판 넷플릭스를 만드는 교육혁명의 일대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우리가 절대 단계적으로는 쫓아갈 수는 못할 것이라고 보는데 이런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은혜 교육부총리: 이런 과감한 도전은 교육부뿐만 아니라 정부 전체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사실은 K-MOOC가 수강신청도 늘었고 관심도 높아졌다. 민관협업도 진행되고 있고요. 의원님 말씀하신 그런 방향대로 가기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 단계에서 해야 할 일을 먼저 충분히 마련하면서 의원님이 제안하신 그 부분은 총리님을 중심으로 부처에서 어떻게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을지를 협의해 보겠습니다.
이광재 의원: 제가 조금 있다가 총리님께 여쭈어보겠습니다. 교육이 인류 최대의 미래산업이 됩니다. 세계 교육 서비스 시장은 10조 달러입니다. 우리나라 GDP가 1조 5천억 달러입니다. 최대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좀 전에 교육부총리가 총리님과 결단을 해보겠다고 하는데 위대한 결단을 기대하는데 총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세균 국무총리: 저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과거지향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어야 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추격하는 데에서 선도하는 쪽으로 모든 분야에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아주 과감하게 도전하는 자세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재 의원: 교육판 넷플릭스라는 위대한 도전을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정세균 국무총리: 그것은 저는 교육부장관이 그런 노력을 하면 뒤에서 후원하고 밀어주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광재 의원: 총리님, 디지털에 앞서나가기 위해서 우리 공무원이나 교사나 공기업이나 전부 임용시험에 코딩과목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정세균 국무총리: 아마 신세대들에게는 코딩과목을 넣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무원시험에 그런 과목을 넣으려면 미리 상당한 시간을 줘서 수험생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보고, 앞으로는 우리 학교에서 당장 코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광재 의원: 시험과목은 언제쯤 해야 할까요?
정세균 국무총리: 지금 학교에서부터 교육을 해서 그들이 졸업할 때쯤 해야 하는 것이 적절치 않을까 . 현재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시험을 보게 되면 학원에 가야하고 특별히 다른 준비를 해야 해서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공무원이 된 다음에 정부에서 중앙정부이든 지자체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혜롭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광재 의원: 데이터와 교육에 대한 총리님의 큰 결단을 기대합니다. 지난번 교육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총리님은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현실이 되면 정말 멋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1960년대 43살짜리 케네디 대통령이 한 말을 돌이켜 봅시다. 달에 가는 결정을 하고 막대한 예산을 해서 10년 뒤 미국은 과학기술에서 전무후무한 나라를 탄생시켰습니다. 거기서 오늘날 컴퓨터가 나오고 거기서 마우스가 나오고 GPS가 나오고 오늘의 미국을 만들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달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이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역량과 기술을 한데 모아 가늠해보는 일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것이고 우리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합니다. 전세계 아이큐 3위의 갖고 있는 부동의 대한민국이 교육혁명을 이뤄 나간다면 환상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