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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고 싶은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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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자

  • 신인자 사진
  • 쓸모있는 보석이 아름답다
  • 신 인 자 솔밭초등학교 교장
* 학력 및 주요경력
※ 1969. 대성여자고등학교 제 6회 졸업
※ 1981. 방송통신대학 졸업
※ 1988. 청주교육대학 졸업
※ 1995.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 졸업
※ 2005. 공주대학특수교육대학원 재학
※ 교동초등학교 외 6개교 근무
※ 청주혜원학교 5년 근무
※ 청주교육청장학사 5년 근무
※ 현재 솔밭초등학교 교장

「쓸모있는 보석이 아름답다」

원고 요청을 받았으나 난감하기 짝이 없다.

후배들에게 본받을 만한 선배가 못될뿐더러 35년이라는 큰 세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마땅히 공감 가는 말을 들려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학교를 졸업 후 삼십여 년 동안 모교를 그리워 한 적도 동문회에 초대받은 적도 없었다. 다만, 지난 5년간 청주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면서 매년 대학수학능력 시험 때만 되면 모교의 운동장을 밟을 기회가 주어졌다.

총 감독관이 되어 새벽부터 저녁까지 모교의 각 교실과 교정을 두루 살펴보면서 그동안 무심했던 모교에 대한 미안함과 새삼스런 인연에 잠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이 교직의 선배이신 훌륭하신 이월행 교장선생님(그 당시 교감)께서 계셨기에 낯설지 않았고, 그로 인해 모교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고나 할까, 그리고 교무실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협조하는 선생님들의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했던 것 같다.

시골에서 가난하게 공부한 나는 취직 잘 된다는 대성여고에 입학하였으나 상업과목에 흥미가 없었다. 공부는 뒷전이고 배우가 되고 싶다는 허황된 꿈으로 연극이나 영화를 즐겨보곤 했다. 그러나 배우의 꿈은 희망사항 일뿐, 교사가 되고 나서야 뒤늦게 공부에 맛을 들이면서 내가 갈 길은 바로 교직이라는 걸 깨닫게 되고, 지금까지 35년간을 학교생활에 온 인생을 걸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또한 나머지 욕심을 채우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특수교육에 입문 하여 장애학생을 가르치면서 또 다른 가르침을 얻게 되었다.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또한 인간의 불가능성도 무한하다. 거기에 여러분의 고향이 있다."라고 말한 짐멜의 말처럼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 가능성의 차이와 색깔이 다를 뿐 이라는 것,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저마다 색깔 있는 가능성을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잡으라고 전하고 싶다.

제아무리 예쁘고 값비싼 보석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빛나지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적성을 찾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빛나는 보석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