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에 다양한 학생 자율동아리가 있는데요.

그 중 '온작품 읽기 독서 동아리'가 있습니다. 온작품 읽기란 전체 작품 중 쪼개진 일부분만 읽거나, 전체작품을 후다닥 빠르게 읽는 속독과는 다르게 천천히, 느리게 온전한 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깊이있게 읽고 체험하는 활동입니다.

우리학교 온작품 읽기 독서 동아리는 5~6학년 15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깊이있게 슬로우리딩하고 있는 작품은 권정생 선생님의 '몽실언니'입니다.

몽실언니 26쪽까지를 읽고 와서 소제목 바꾸어보기, 책 읽기 전략 세우기, 책 읽으면서 감동적인 부분 낭독하고 느낌 나누기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진지했고, 책의 내용을 가슴으로 느끼는 모습이 참으로 어여뻤습니다.

일제강점기와 6.25를 겪지 않은 지금의 어린이들이 할머니 세대가 겪었던 가난과 고통의 역사,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삶을 따뜻하게 포용하며 최선을 다했던 몽실언니, 그리고 몽실언니 같았던 우리민족의 이야기를 가슴에 담는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