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초등학교 로고이미지

공지사항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자랑스런 선배와의 대화 시간(강사 김원호 변호사)소감
작성자 김학배 등록일 10.12.03 조회수 199
첨부파일

2010학년도 자랑스런 선배와의 대화 시간 소감

♣일시 : 2010년 12월 2일(목) 4교시(11:40-12:20)

♣강사 : 내북초 제46회 졸업생 김원호 변호사

 

내북초등학교 교감 김학배

 

우리 내북초등학교를 1981년 2월 18일 제46회로 졸업하신 김원호 변호사님과는 전화로만 몇 번 통화를 하고 과연 어떤 분일까 궁금했는데 오늘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고 학생들에게 강의하시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진실하고 우리 학생들에게 충분히 귀감이 될 만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 하면 무거운 법 테두리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 여겨져 보통 사람으로서는 다가가기 힘든 영역으로 느꼈었는데 한 달에 두 번 정도 내북면 적음리 1구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고 효도를 실천하는 모습과 “자랑스런 선배와의 대화 시간”에 직접 강사로 오셔서 어린 학생들에게 본인을 변호사가 아닌 선배로 허물없이 대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씀을 듣고 부모님에 대한 사랑, 고향과 고향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도 지극한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다음은 김원호 변호사님의 강의 내용과 소감을 몇 가지로 간추려 적어 보았다.

 

1. 바르고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자

요즘 우리 학생들이 놀랐을 때 하는 표현을 ‘헐~’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속어나 은어를 쓰지 말고 바르고 고운 말(예 : 아버님, 어머님)을 정확하게 사용하자. 특히 휴대폰으로 문자나 메일을 보낼 때 학생들은 ‘선생님’을 ‘쌤’으로 표현하는 등 우리 고유의 한글을 심하게 변형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내북초등학교 학생들부터 바르고 고운 말을 쓰는데 앞장섰으면 좋겠다.

 2. 시골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자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소나 돼지 키우는 일을 하신다고 불평하지 말자. 시골은 보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무궁무진한 교육의 창고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봄에 볍씨를 뿌리고 모내기를 해서 벼를 수확하고 쌀을 생산해서 쌀밥을 먹기까지 농부들의 수고와 과정을 시골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눈으로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하여 잘 알고 있는데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전혀 모르거나 또는 책을 통해서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시골에 있는 우리의 자연적인 환경,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하자.

  3. 고생스럽고 힘들었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

1980년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여 논과 밭이 매몰되고 유실되어 우리는 학교 운동장에서 나누어주는 구호물품으로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 먹을거리와 입을 거리가 없어서 구호품인 헌 옷을 얻어 입었고, 오랜 기간동안 라면만 먹으면서 지냈으며 그 이유로 속리산으로 가기로 했던 수학여행까지도 취소되었던 나의 초등학교 6학년 시절과 지금 여러분들이 처해 있는 생활환경에는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다. 혹시 지금의 환경이 불만스럽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그런 불만스러운 마음을 버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또한 내북초등학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자. 나의 홈페이지에는 내북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자랑스럽게 첫 번째로 올려놓았다.

 4. 큰 꿈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자

 나의 초등학교 여름방학은 6시부터 밤 11시까지 거의 풀 베는 일로 짜여져 있었고, 겨울방학에는 나무하는 일로 시간을 많이 빼앗길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일이 너무 힘들었고, 담배농사를 지을 때엔 건조장에서 담배 엮는 작업을 밤11시까지 해야만 하는 등 농사일을 돕는 모든 일이 너무 고생스러웠다. 뿐만 아니라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 하는 것조차도 어려워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잠드신 후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공부한 뒤 잠깐 1시간 잠을 자고 다시 6시에 일어나 학교에 오기 전 까지 집안일이나 농사일을 돕고 나서 등교를 했다.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일어나는 시간과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정해 놓고 꾸준히 실천하여 습관화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루 4시간의 숙면만으로도 건강에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공부하는 사람의 하루 수면 시간은 5시간이면 충분하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교에서 상장을 타 오는 날이면 아버지께서 농사일을 제외시켜 주셨기 때문에 농사 일 하기가 너무 싫고 힘이 들어서 공부했고, 중학교 시절에는 청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하면 집에서 통학을 하면서 또 농사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내가 자랄 때의 환경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교수, 판사, 변호사, 선생님, 사업가, 국회의원, 대통령, 경찰관, 과학자 등 모든 직업에 관심을 갖고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 내북초등학교 학생 여러분들도 희망과 꿈을 가지고 열심히 도전하기 바란다.

5. 변호사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변호사 배지를 달고 근무,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는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국적을 소유한 사람은 누구나 사법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사법고시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력을 갖춘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다. 한 사건을 변호하려면 최소한 1,000페이지가 넘는 사건 기록을 머리에 숙지하고 변호해야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있는 일이다.

6. 초등학교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말자

현재 문의초등학교 김태영 선생님이 나의 초등학교 은사님이신데 1년에 몇 번씩 찾아뵙고 식사를 대접해드리며 선생님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러분도 초등학교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

 7. 정직한 사람이 되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실대로 말하는 것을 습관화하고, 어떠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 아버지 직업이 농사짓는 일이라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사실대로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라. 서울대학 시절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신 적이 있었다. 나의 아버지는 장애인 이셨고 장애인 이라는 시실이 부끄러워서 친구들에게 말도 못하고 친구들 모르게 아버지 병문안을 다니곤 했었는데 어느 날 친구들이 몰래 따라오는 바람에 나의 아버지에 대한 사실을 모두 알게 되었다. 그 일로 아무리 아버지가 장애인이라고 하더라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한 선배에게 심한 꾸지람을 들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이 정직이라고 생각한다.

  8. 견디기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자.

초등학교 시절 어려운 집안 환경, 힘든 농사 일, 부모님이 장애인 이라는 것 등이 나를 힘들게 했었다. 그 때마다 나는 동네 산에 올라가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아무리 불만이 많아도 옆 사람에게, 친구에게, 부모님에게 풀려고 하지 말고 자신만의 방법 한 가지쯤을 개발하여 해소하길 바란다. 내 딸은 가수가 꿈이라 그런지 불만이 쌓이면 노래를 불러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각자 자기의 불만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개발하길 권하고 싶다..

  9. 아껴 쓰는 습관을 갖자

  학용품을 풍요롭게 사용하기 힘든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일 학년 때 산 필통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사용했고, 중학교 1학년 때 사촌 형이 물려준 가방을 대학 때까지 사용했으며 차남(둘째 아들)이라 형님이 입던 옷을 물려받아 입었기 때문에 한 번도 새 옷을 입어 보지 못했다. 요즈음 학생들이 자기 물건을 잘 관리하지 못해 잃어버리고 다시 찾을 노력도 하지 않고 새 것으로 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생긴다. 모든 물건, 전기, 수돗물 등은 물론이고 사소한 것이라도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들을 아껴 쓰는 습관이야말로 국가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길 바란다 .

 

이전글 초등학생 ‘녹색일기장 쓰기 운동’ 안내
다음글 김민지(5),김민서(4) 독서체험활동 및 독서활동 결과물 전시회 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