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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로 상처 받은 아이 - 독서자료와 소개
작성자 양계일 등록일 10.03.11 조회수 433
 

가정불화로 상처받은 아이 | 독서 자료와 소개


  부모님의 불화나 이혼은 아이에게 어떤 상처를 남길까?

  성장과정에서 아동에게 가장 큰 상처나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일은 부모님의 심한 다툼이나 이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부부싸움 도중에 '애만 아니면 당장 이혼한다'느니 하는 식으로 아이를 들먹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반드시 피해야 할 일로 아이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님이 큰소리로 다투거나 가정불화로 집안 분위기가 늘 차갑고 긴장되어 있을 경우 아동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져서 잘 울고, 무기력해지거나 욕구불만으로 인해서 갑자기 거칠어지고 충동적으로 비행을 저지르는 행동 등을 하게 됩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은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혼가정 아동 대부분이 부모의 다툼이나 이혼이 자기 탓이라고 여기고 죄책감을 느껴 자신이 쓸모없고 잘못 태어난 존재라는 식의 잘못된 생각을 갖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녀들에게도 마음의 준비를 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부모의 이혼을 겪는 아이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앞으로 자신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가 하는 것이므로 두 분 부모님 중 누구와 함께,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지, 떨어져 지내게 될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될 것인지 등을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은 이혼을 결심하는 단계부터 아이가 부모의 이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혼에 이르게 된 과정과 부모님의 입장을 이야기 해주시고 자녀가 자신의 의견, 생각, 느낌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도해 주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자녀에게 이혼사실을 알릴 때는 부모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고,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아이의 이해를 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정불화로 상처받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책들 자라는 과정에서 아동들은 기쁨, 슬픔, 분노, 수치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경험을 통해 능동적이고 적절하게 자기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동들은 외부적 보상을 기대하거나 벌을 피하기 위한 수단 혹은 감정조절의 결과로 얻어지는 긍정적인 경험으로 자신의 감정을 좀더 능숙하게 조절하려고 노력하며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스스로 실천하려고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님들께서는 아이가 마음속의 분노감정을 조절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드러나지않게 측면에서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녀가 가정불화에 대해 화를 내거나 불만을 나타낼 때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상대 배우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서 날더러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혹은 ‘참아야 한다’고 타이르시기보다는 '아빠, 엄마 때문에 네가 정말 힘들고 속상하겠구나. 미안하다'며 아이가 속상해하고 화를 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부부간의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에 빠져 아동의 분노와 불안, 좌절감 등을 외면하거나 강제로 억압할 경우 할 경우 아동들은 정서적으로나 행동적으로 다양한 문제양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고학년 아동이 자신의 문제를 차분하게 돌아보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가족해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방법으로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상황의 인물이 등장하는 성장소설을 읽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들을 글로 정리해 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몇 년간 출간된 창작동화나 성장소설 중에는 요즘의 사회상을 반영하듯 가족해체를 주제로 한 우수한 작품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비슷한 또래의 인물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갈등과 현실적인 고통이 섬세하고 사실감 있게 묘사되어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안으로만 숨어들어가는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동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인물들이 자신이 겪고 있는 마음의 갈등과 현실의 어려움을 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동일시 감정과 분노와 불안감이 다소나마 해소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난관을 헤쳐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풀어갈 방안을 찾을 수 있거나 혹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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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아동들에게 권할 만한 가족해체 주제 책들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나는 바람이야/오경임/낮은 산

- 너도 하늘말나리야/이금이 글/푸른 책들

- 로테와 로이제/에리히 케스트너/시공 주니어

- 멍청씨 부부이야기/로알드 달 글/시공주니어

- 왕언니 망고/송언 글/푸른나무

- 아빠는 지금 하인리히 거리에 산다/네레 마어 글/아이세움

- 잃어버린 겨울방학/이소완/소년 한길

-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이혼은 없다/디스 S. 월러 스타인 외, 양은모 옮김/명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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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마음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리 활동들 ‘결손가정’ 이라 불리는 공통점을 갖고 살아가는 세 아이의 이야기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해체가족의 아픔과 우정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동화입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를 안고 엄마와 함께 시골로 이사 온 진료소장의 딸 미르, 엄마의 죽음 때문에 충격을 받아 선택적 함구증을 앓고 있으며 아버지와 둘이 사는 바우,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할머니를 병간호하며 살고 있는 소희. 비슷한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세 아이가 친구가 되어가며 겪는 마음의 변화와 정신적 성숙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아동들은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는 세 아이의 모습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일까?’, ‘무너진 가족관계에서 자신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돌아보며 어떤 해결방안을 찾을 것인지 생각해보게 될 것입니다.

  ‘아빠는 지금 하인리히 거리에 산다’에서는 베른트라는 남자아이의 가족이야기가 소개됩니다.

  베른트는 엄마도 아빠도 모두 사랑했지만, 두 분은 같이 살지 않습니다. 부모님들이 자주 싸우기 시작하면서 베른트네 가족 앨범에는 사진이 꽂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는 점점 더 멀어져갑니다. 결국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자 베른트는 깊은 상처를 받아 반항하기 시작합니다. 행복하던 가정이 이혼에 이르고, 아이가 그걸 극복하는 모습을 잔잔히 보여주는 이 책은 이혼으로 상처받은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상처와 슬픔도 그려놓아 아이들이 이혼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배려하여 이혼을 한 부모님을 둔 초등학생이나, 그런 친구를 알게 될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그림책입니다 앞에서 소개해 드린 책의 내용을 되새기면서 점검해 볼 만한 생각거리와 글쓰기 활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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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도서 관련 생각거리와 활동거리들

- 가족하면 떠오르는 느낌과 이유 적어보기

-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가족과 불행한 가족의 모습 2가지 이상 글로 묘사해보기

- 책 속의 등장인물 중 나와 비슷한 성격의 인물 혹은 비슷한 경험을 한 일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서 적어보기

- 등장인물이 가장 마음상해 하는 일은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부모님께 자신의 분노를 나타내는지 책에서 찾아 써보기

- 만약 내가 주인공이라면 다투는 부모님께 어떻게 이야기할지 생각해서 적어보기

- 앞으로 주인공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서 결말 후의 이야기 적어보기

- 앞으로 우리 가족들이 달라졌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왜 그런지 이야기해보기

- 책을 읽고 전과 달라진 생각이나 새로 깨닫게 된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기


가족 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대화를 자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족 간에 불만이나 서운함 그리고 싫고 좋다는 표현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대화로 갈등을 풀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께서는 갈등상황에서 서로 마음 상하지 않으면서 자기의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평소 다양한 방법으로 아동이 자기 의사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격려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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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험한 일이나 책에서 느꼈던 감정 말과 글로 표현해보기

- 최근에 가장 슬펐던 일이나 기뻤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본다.

- 자신이 경험한 일이나 책의 장면을 생각하며 실감나게 표정을 지어본다.

- 자신이 표현하는 내용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말로 설명한다.

- 주인공의 어떠한 상황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인지 편지나 일기글로 설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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