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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4김희수 -완득이
작성자 고옥희 등록일 20.08.04 조회수 108

책은 아직 똥주의 따뜻한 마음을 알아채지 못한 완득이가 똥주를 죽여 달라고 기도하며 시작하고 똥주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십자가를 바라보며 완득이가 흐뭇해하며 끝난다.

정작 처음 읽기 시작한 이유는 그저 학교에서 읽으라고 했기 때문이지만, 나는 햇반으로 시작하고 호박죽으로 끝나는 이 책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앞에서 언급한 햇반과 호박죽은 둘 다 똥주가 자기 마음대로 완득이를 저소득층 수급대상자로 정하고 제자의 수급품을 뺏어먹은 예이지만,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완득이와 내가 똥주를생각했던 감정과 다 읽은 후 호박죽 부분이 나올 때의 나와 완득이의 감정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자에게 욕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며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는 똥주 선생님의 겉모습을 매치시킴으로써 우리에게 더 깊은 마음의 변화를느끼게 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득이의 아버지는 난쟁이, 삼촌은 언어, 지체 장애인인 '무작정' 춤꾼, 어머니는 비겁한 동남아 사람이다. 이렇듯 모두 꼭 하나씩은 부족한 게 있는 이들이지만 누구보다도 마음은 따뜻한 사람들이다.

작가는 어려운 삶을 서술하고 또 부잣집에 예쁘고 공부도 잘 하고 성격도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정윤하를 히로인으로 등장시킴으로써 처음에는 완득이와 비교하며 우리를 화나게 하다가 결국에는 함께 어우러지는 내용을 담아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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