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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치는 밤 - 이안
작성자 한윤정 등록일 10.09.01 조회수 229

천둥 치는 밤

 

 

하늘이 두 쪽으로

!

갈라지는가 싶더니

이내 붙으며

쩌르르릉

집이 울었다

 

번개에 천둥에 바람에 비에

전기까지 나간 밤

 

땀에 젖은 두 손 모아 쥐고

방 안 가득 죄를 떠올리며,

안 그럴게요 안 그럴게요

용서를 빌다

깬 새벽

 

마당에는

밤새 죄를 대신 갚아 준 것 같은 나뭇잎들이

바닥에 납작납작 엎디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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