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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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윤정 | 등록일 | 10.04.15 | 조회수 | 262 |
봄 편지 - 이해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을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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