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을 시작한 보은고등학교(교장 김진환) 학생들이 여름방학 중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보은고의 여름방학 교육 프로그램을 따라가 본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첫 날, 독서와 토론을 즐기는 4명의 학생이 경남 김해로 떠났다. 제14회 청소년 인문학읽기 전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모여 미리 읽은 책으로 작가와의 만남부터 질문을 통한 비경쟁토론까지 1박 2일 동안 뜨거운 논쟁과 대화를 이어 갔다. 인문학의 위기인 현대사회에서 인문학으로 희망의 길을 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열띤 토론이었다.
현송학사(기숙사)에서도 진로진학 특강을 시작으로 1:1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 미래 교육 특강까지 다채로운 특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학생들이 방학 동안 학업과 진로 설계를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안내받으며 학업 성취도 향상의 의지를 불태웠다. 29일에는 ‘퍼스널컬러 특강’도 이어졌다.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 미래 직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강연과 학생들의 피부톤에 맞는 퍼스널컬러까지 진단받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고 쑥스러워하던 학생들이 강연 이후 많은 질문을 쏟아내며 성황리에 특강을 마무리했다. 31일에는 서울 시립대학교도 탐방했다.
27일에는 세대공감 프로젝트 ’사랑의 꽃을 피우다‘라는 인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세대 이상의 가족이 모여 테라리움과 조화를 만들며 평소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나눴다. 다트 던지기 내기를 통해 가족 간 화합의 시간도 가졌다. 밴드부의 특별 공연을 들으며 꽃차를 마시는 여유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세대공감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 이성연(2학년 이은서 父)씨는 “자녀의 학년이 올라가면서 같이 무엇인가를 할 기회가 점점 줄어 안타까웠는데, 이 행사를 통해 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둘이서 만든 다육이 화분이 볼 때마다 오늘 했던 활동이 떠올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녀와 더 자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세대공감 행사를 기획한 교사 민주홍(창의인성 부장) 교사는 “학생들과 부모님 간의 대화할 시간이 적다 보니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세대공감 행사가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된 거 같아 뿌듯합니다. 여름방학 중이지만 귀한 시간 내어 참석해 주신 부모님과 학생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수능 교과목인 국어, 화학, 특기 적성 과목인 보건, 음악 교과 방과후수업도 24일부터 진행하고 있어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8월에는 고3 수시전형 원서 상담이 시작되기 때문에 특히 3학년 학생들은 큰 결실을 얻기 위해 이번 여름방학을 자기 성장의 기회로 삼는 등 좋은 성과가 이어지도록 주위의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