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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드림 컨설턴트와 충북 보은고의 만남
작성자 보은고등학교 등록일 11.02.22 조회수 562

[조선일보 2011년 2울 21일 월요일 10판 김정욱 인턴기자] 기사 내용입니다.

 

"언니 오빠들의 조언귀에 쏙쏙 들어왔어요"

"민지는 '사회적 기여'와 '권력', '신뢰'를 중시하는구나. 네가 선택한 단어가 평소 가치관과 잘 맞았니?"(김보람 서울대생 멘토)

"평소에 미처 몰랐던 저의 모습이에요. 제가 이런 가치를 중시하는지 처음 알았어요. 국회의원이란 꿈도 새로 생각해봐야겠어요."(김민지 보은고2)

지난 15일 오후, 서울에서 3시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충북 보은고등학교. 오후 2시가 되자 모둠학습실을 중심으로 학교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바로 서울대학생들로 이뤄진 멘토링 봉사단체 '드림컨설턴트(www.dreamconsultant.net)'가 진행하는 〈'네 꿈에 미쳐라' 2011 드림캠프〉의 멘토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캠프에 참가한 총 81명의 보은고 학생들은 각각 8~9명씩 9개조로 나누어져 2명의 대학생 멘토 선생님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캠프 2일차를 맞아 시작된 첫 시간은 바로 '직업 가치관 우선순위 정하기' 수업. '신뢰' '권력' '사랑' '책임' 등 60여개의 단어 중 어떤 단어가 나의 가치관과 잘 맞는지 고르는 보은고 학생들의 눈빛은 이내 반짝이기 시작했다.

드림컨설턴트 서울대 멘토들을 만난 충북 보은고등학교 학생들이 발표·상담을 하고 있다./김정욱 맛있는공부 인턴기자

'꿈의 소중함' 가르쳐주는 대학생 멘토

드림컨설턴트는 지난해 말 청소년을 돕기 위한 순수한 열정으로 서울대생들로만 이뤄진 멘토링 봉사단체다. 지난 11월부터 2개월간 온라인을 통해 전국 1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꿈' 멘토링을 실시했다. 이번에 실시한 드림캠프는 60여명의 서울대생 멘토들이 직접 지방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무료멘토링 캠프다. 충북 보은고를 비롯해 전북 설천고, 전남 영흥고 등 3곳에서 2월 13~16일 2박3일간 열렸다. 입시 공부로 제쳐놓았던 자신의 '꿈'을 찾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드림캠프 기간 동안 조별 토론, 꿈 찾기 멘토링 프로그램, Post 게임 등이 실시됐다. 이 과정에서 멘토들이 고교 시절 직접 겪고 느꼈던 생생한 경험이 그대로 반영됐다.

멘토 조은빛(소비자아동학부 2)씨는 "고등학교 때는 공부만 잘해서 명문대를 진학하는 것이 성공인 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 입학 후 1년 동안 자신의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니 막연히 공부만 바라보고 보냈던 고교 시절이 후회됐다. 이를 실감한 대학생 멘토들이 고등학생들의 올바른 진로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캠프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대학에 입학해서야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깨달았다는 멘토 윤지희(지구과학교육 4)씨는 "고등학생들이 미리 자신이 원하는 일을 알고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이번 캠프에 멘토로 나섰다"고 했다.

김정욱 맛있는공부 인턴기자

3일간 대학생 멘토들과 쉴 새 없이 대화, 목표도 자신감도 'UP'

그동안 학습·입시 정보를 인터넷이나 대학 책자에만 의존해왔던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고영랑(보은고 2)양은 "대학생 언니·오빠들에게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 대학생활은 어떤지 등 할 질문이 정말 많다"고 했다.

김재국(보은고 2)군은 직접적으로 대학생 멘토 선생님과 많은 시간 대화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대학생 선생님이 직접 곁에서 공부법도 타일러주고 많은 조언을 해줬어요. 나이 차도 별로 나지 않아 더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캠프가 끝나고도 이메일로 계속 연락을 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준을 높였어요."

캠프 내 수업의 주 교재인 '꿈을 찾는 여행'은 드림컨설턴트 집행부가 직접 감수한 책이다. 무엇보다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멘토 정현용(건설환경공학2) 씨는 "예를 들어 '적성을 찾으세요'보다는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일을 적으세요'로 우리가 새롭게 감수했다"고 말했다.

보은고 고명원 교장은 이번 캠프가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루한 교장의 훈화보다 효과적인 것은 공부에 대한 자극을 시켜주는 또래 학생들의 상담입니다. 서울대 학생이 직접 찾아와 지역 학생들에게 바깥세상을 알려주고 학생들의 용기, 목표, 비전을 북돋워주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드림컨설턴트는 오는 3월부터 두 번째 온라인멘토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멘토 조은빛씨는 "앞으로 드림컨설턴트는 자신의 꿈이나 진로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찾아가는 멘토링 대상 학교를 늘리고, 온라인 멘토링을 확대하는 등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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