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를 처음 배우는 순간부터 시작해 짧게는 대학입시까지, 길게는 평생 동안 떼어놓고 살아가기 힘든 공부가 수학이다. 인생 항로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입시에서 수학에 발목이 잡힌 경험이 있는 부모일수록 "우리 아이 만큼은 '수포(수학을 포기한 학생)'가 되지 않았으면..."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고교생이 되면 늦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자녀에게 수학에 재미를 붙여주면 수포는 남의 이야기가 된다.

수학동화, 보드게임 : 수학에 재미 붙이기

  밤복적인 문제 풀이에 질리면 수학은 재미없는 과목, 나아가 '공포의 과목'이 된다. 자녀가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수학 동화나 숳ㄱ 원리를 활용한 보드게임 등을 통해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동화는 수학적 문제 해결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적절히 활용하면 좋다. 판타지나 추리소설 형식의 이야기 전개에 따라가며 연산은 물론 도형, 경우의 수 등 수학의 기본 영역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저주에 걸린 공주를 구하거나 범인을 잡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영어로 쓰인 수학 동화나 수학 워크북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스학의 다양한 영역을 치우침 없이 담고 있는지, 자녀의 연령이나 수준에는 적합한지 드을 꼼곰하게 따져 자녀에게 권하는 것이 좋다.

  보드게임을 활용한 수학교육은 수학적 추리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어 수학에 흥미를 잃은 유.초등생에게 유용하다.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들의 모임인 미국 멘시협회 회원들의 테스트를 거쳐 사고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이증을 받은 이른바 '멘사셀렉트 게임'은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해외 대회는 물론 한국 대표를 선발하는 국내 대회가 매년 열릴 정도다.

19단, 주판: 연산 능력 키우기 좋아

  연산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해서 크게 유행했던 학습버빙 바로 '19단 외우기'다. 정보통신 강국인 인도 학생들의 전통 수학학습법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9*9=81로 긑나는 일반적인 구구간과는 달리 19*19=361까지 확장한 19단은 빠른 계산 능력을 기를 수 있어 일부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생 자녀에게 방과 후 학교 활동 등을 이용해 주판 활용 교육을 하는 사례도 늘었다. 주판 활용교육을 받은 마지막 세대인 30대 중후반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빠른 연산 기술과 암산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집중력 향상, 두뇌 개발 및 숫자 감각을 키울 수 있다는 입소문으 ㄹ타고 몇 년 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고교 수학과정에서조차 자릿수가 큰 연산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19단이나 주산의 활용 범위가 생각 만큼 넓지 않을 뿐더러, 연산 능력의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셈법보다 사고력을 강조하는 수학계의 흐름에 비켜서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심화학습 원한다면 사고력 학원도 OK

  자녀가 연산 실력도 있고 수학에 흥미를 보인다면 수학 사고력 학원 등을 활용해 수학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학 사고력 학원에서는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 놀이와 토론을 통해 수학의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어, 공식 암기를 통한 문제 풀이보다는 과정에 대한 서술, 개면의 이해를 강조하는 최근 과학고, 영재학교 입시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또 진단 검사사를 거쳐 수준별 교육을 하기 때문에 아이가 싫증을 느끼지 않고 수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일간지나 인터넷에 있는 학습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다. 동아일보 '신나는 공부'와 '이지논술'(www.easynonsul.com) 등 교육 색션에 게재되는 사고력 문제를 오려두고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아사이언스의 영재교육원 홈페이지(www.igenium.com)에서는 마방진이나 카드의 규칙 찾기 등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문제들을 풀어 볼 수 있다. 대학이나교육청별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 홈페이지에서도 자녀의 수학교육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료가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