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이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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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윤아 | 등록일 | 15.06.02 | 조회수 | 33 |
Read. 이선영 선영,문예창작에 올리는 편지는 오랜만이다. 항상 재밌는 이야기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진지하게 이야기 하려고 해. 우리 이제 6개월 남았어. 우리가 17살이 되는 해가 말이야. 아직 나는 중학교 교복을 벗고 고등학교 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현실이 실감이 안나. 나, 초등학교 6학년 겨울 때도 너한테 중학교 교복입는게 상상이 안된다고 했는데 다시 그때로 돌아 온거 같다. 마침 분위기 좋게 슬픈 노래 나오네. 진짜 슬퍼지게. 솔직히 아까 학원에서 메르스 이야기 들었을 때 '하느님은 정말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큰 벌을 주시는 걸까' 했는데 비로서 느껴지더라. 나 너무 나만 좋으라고 산거 같아. 부모님께도 친구한테도 친오빠한테도 너무 못해준게 많아. 앞으로 더 잘하고 싶은데 병은 언제 올지 모르고 언제 걸려 갑자기 갈 지도 모르는 거 잖아. 그래서 많이 후회해. 적어도 너와 같이 한 8년동안은 후회한다. 근데 후회 해봤자 지나간 과거고 되돌리 수 없는 일이니까 내일,아니 편지가 다 써지는 지금부터 후회없이 잘 해 보려고. 현실적으로 말하면, 졸업 얼마 안남았어. 6개월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라 더군다나 우리한테는 많이 빠르게 오겠지? 슬프다. 졸업하기싫은데 세상이 나보고 졸업하래. 나는 싫은데.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앞으로 남은 6개월 더 잘 보내야지. 선영,항상 살 날은 얼마 안남았어. 갑자기 훅 갈 수 있으니 너도 열심히 살아라.
WRITTE. 삶의 희망 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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