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친구들이 겪는 힘들고 아픈 이야기이다.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되는 혼혈인, 이주노동자 자녀 들의 이야기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다.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세상에 나와 똑 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좋아하는것도 다르고 싫어하는 것도 다르고 각각 개성이 있다. 다르게 생겼다는 것만으로 먼저 손 내밀지 못하는 친구들을 향해 우리는 어떤 마음, 행동을 가져야 할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미술시간에 자신의 까만 얼굴, 꼬불꼬불한 머리카락, 툭 튀어나온 입술을 친구들과 똑 같이 그려내는 재현이를 보고 성구는 "그러면 안되지' 하고 시비를 건다. 생긴대로 그려라 라는 말. 선생님은 성구의 그런 트집을 나무라신다. 그리고 재현이에게 살색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 주신다. 그리고 재현이에게 다른것이 나쁜것이아니고,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신다. 그 날부터 재현이는 자신과는 다르게 생긴 반 친구들과 일찌감치 닫아버렸던 마음을 차츰 열고 친해지려 노력한다. 그러던 중 재현이의 까만 아빠가 반으로 찾아오고 아빠가 오신 것도 챙피한데 아빠는 까만달걀을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며 까만달걀이 겉보기에는 까맣지만 까보면 하얀 속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까지 하셨다. 그러므로 재현이나 자신이나 대한민국 사람으로 생각해 주라고 나중에 하늘나라에 가면 똑 같은 모습으로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신다. 그제야 재현이는 아빠를 창피하게 생각했던 걸 후회하고 아버지를 껴 안는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우리 눈에 보여지는 것을 너머 더 크고 넓은 것들을 알아 볼 줄 아는 사람, 재현이의 아빠가 하신말씀 처럼 사람을 외면으로만 판단치 않고 내면으로 판단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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