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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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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너머
작성자 김동윤 등록일 15.06.29 조회수 22
샘은 망치를 꺼내들었고, 다시 막 나갈 준비를 했다.
막 문 고리를 잡았을때, 그는 심상치 않은 소리를 들었다.
"그르르르르르"
"아 ㅆ"
그는 문을 여는 대신 열리지 않게 지탱하며, 아무소리도 내지 않았다.
전에 배웠던 것이였다.
'아마 그 총소리 때문에 꼬인거겠지. "
곧, 몇개의 음색이 다른 그르렁 소리가 들리더니, 곧 괴성으로 바뀌며 문을 두드렸다.
"아오!"
대충 괴성 톤의 개수로 봐서, 약 4~5마리 정도 있는것 같았다.
점점 그것들은 문을 긁는것에서 온몸으로 밀어버리는 것으로 바뀌어갔고,  문은 더이상 버틸수 없을것 같았다.
곧 샘이 누르고 있던 문 가장자리에 구멍이 생기며 팔이 들어와 마구 휘저었고, 바로 샘의 머리 옆에서도 팔이 하나 뻗어나왔다.
반쯤 썩은것 같고, 불쾌한 냄세가 나는 팔이였다.
점점 누르는 힘이 강해졌고, 결국 그 낡은 나무 문 경첩은 떨어져 나갔다.
샘은 문에 깔린채 바닥에 넘어졌고, 좀비들 5마리가 그 위를 덮었다.
썩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서인지는 몰랐지만, 생각보다는 무겁지 않았다.
간신히 압사당하지 않을정도.
다행이 문 덕분에 직접 마구 물리고 긁히는건 피할수 잇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들고 있던 망치로 마구 그것들을 내리치던중에, 갑자기 밖에서 빛줄기가 쏟아졌다.
"으응?"
"어.. 그거 저긴가 보다. 아직 버티나 본데?"
'찰칵.'
'퐝!'
총소리와 당기는 소리가 번갈아 들릴때마다 좀비들은 한마리씩 힘없이 쓰러졌다.
"어이, 괜찮냐?"
"네?"
갑자기 벌어진 일에 멍해있던 샘은 그 사람의 말에 얼떨떨한채로 대답했다.
"빨리 일어나."
그 사람은 손을 내밀었고, 샘은 반쯤 톱밥이 되어버린 문을 옆으로 치워버리고 그의 손을 잡았다.
키는 상당히 커 보였고, 덩치가 크고 근육질에 나시를 입고선, 손전등을 테이프로 감은 샷건을 든 남자였다.
"고맙습니다;"
"뭘. 그나저나 빨리 따라오는게 좋을거야. 놈들이 더 몰려올거 거든."
"그래."
뒤에 서 있던 또 다른 한 사람이 이어서 말했다. 
"내가 먼저가서 길을 알려주면, 느려터진 아저씨와 넌 잘 따라오면 되는거야."
"뭐 임마?"
"그냥 가죠"
그 뒤에 있던, 나이는 약 18쯤 되어보이고, 검은 조끼와 노란 반팔, 장갑과 노란 반바지를 입고
머리엔 헤어벤드? 를 한 남자가 말했다.
곧 그는 몇번 도움닫기를 하듯이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선 놓여져 있던, 빨간 화살표가 그려진 차 위로 점프해서 올라가더니, 발코니를 타고선 능숙하게 지붕으로 올라갔다.
"흠..앞에 쭉 달리다가, 갈림길에서 왼쪽. 오른쪽에 레디가 있으니까."
"알겠어!"
그리고 덩치가 크고, 플래시를 테이프로 묶은 샷건을 든 남자는 달리기 시작했다.  
샘도 따라서 달리며 물었다.
"레디가 뭔데요?"
"저것들중 하나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돌자, 다시 앞쪽 지붕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렸다.
"앞에 러너 2마리. 재빨리 처리하죠."
"오케이!"
곧 좀비 두마리가 빨간 안광을 흘리며 달려왔고, 그 남자는 능숙하게 샷건 두방으로 놈들을 날려버렸다.
"러너는 뭔지 알겠네요."
"시끄러"
다시 지붕에서의 지시를 기다리며 달렸다.
"으허! 휴, 음......왼쪽 한번, 오른쪽 두번 그러면 끄....."
'푸쾅!'
갑자기 앞쪽 하늘에서 그 남자와 양쪽 팔과 덩치가 비대한 괴물이 떨어졌다.
그 남자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괴물은 그를 큰 손으로 잡더니 바닥에 패대기 쳤다.
"레이!"
샷건을 든 남자는 지붕에서 떨어진 남자에게로 달려가며 괴물에게 샷건을 쐈다.
"하, 아저씨...난 괜찮"
'으드득. 푸닥. 빠각.'
다시 괴물이 그를 주먹으로 짓이겼다.
피가 바닥에 흥건해지며, 삐져나온 그의 팔과 다리가 꿈클거렸다.
"으아아아!"
어느세 아저씨라고 불린 남자는 샷건을 난사하며 달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가면!"
괴물은 아저씨를 쳐다보았다.
"어쩌라고!"
괴물이 아저씨에게로 돌진했다.
"크엌"
"크우우우우ㅜ워!"
괴물은 아저씨를 쳐버리고도 몇 걸음을 더 달려갔다.
"아저씨!"
"그냥 가. 내가 시간좀 벌어볼테니. 길은 기억하지!"
그리고 괴물은 다시 몸을 돌려 샘과 아저씨를 쳐다보았다.
마치 황소가 돌진하기전 발을 구르는 것 처럼, 그 괴물도 발을 굴렀고. 그리고.
"크으으으ㅡㅇ와아!"
다시 괴물이 돌진했다.
샘에게로.
피하려 했지만 샘의 몸은 움직여지지 않았다.
'으와아앜!'
샘은 들고 있던 망치의 뒷면. 뾰족한 부분으로 달려오는 괴물의 머리를 찍었다.
그는 공중을 날았고, 그리고 넘어졌다.
"크억!"
"으어어어어어.."
샘은 상당히 어지럽고 아팠고, 그 띵한 버리로 간신히 일어나자, 자신의 발치에 괴물이 보였다.
죽었다고 생각 하려던 참에, 다시 보자 그 괴물은 머리에 망치가 꼽힌채 쓰러져 있었다.  
"어?"
그리고 다시 주저앉았다.
'오늘 하루만 이게 무슨일이냐..... 세상에"
"그러게 말이다."
"!"
샘이 다시 정신을 뇌로 도로 주워담으며 앞을 보자, 입가에 피가 좀 묻어있는 아저씨가 보였다.
"넌 그나마 뒤에 벽이라도 없었지, 난  벽에 처박혔다고. 가자. 부축좀 해줘."
샘은 다시 일어나서, 그의 샷건을 넘겨받고는 그를 부축했다.
"아저씨 진짜 무겁네요."
"당연하지. 나에겐 마초의 피가 흐르니까."
그리고 그 둘은 골목길을 걸어 들어갔다.
벌써 위험한 밤이 지나, 해가 멀리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저주받은 도시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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