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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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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너머
작성자 김동윤 등록일 15.06.28 조회수 26
중동에 한도시, 하빈은 한청 재개발이 이루어지던 도시였다.
도시의 반은 중세의 투쟁의 유적들이 즐비한, 마치 중세시대의 도시같은 분위기 였고,
다른 반쪽은 빈민가와 신도시들이 들어서고 큰 길들이 나 있는 도심지였다.
한창 발전해가던 도시에, 갑자기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돌았다.
언론과 도시안 소식들, 전염병에 관한 소식들은 철저히 통제되었으며,
도시 전체가 격리되었다.
처음엔 개발지역부터. 그 다음은 중세지역으로.
도시 전체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은 막힌채,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
-
"여기를 뭐하러 지키는거냐...게다가 야밤인데.  어차피 전염병 격리지역이라 아무도 안올텐데..."
"위에서 내려온 명령은 똑바로 해야지."
"그렇다고 해도 말이야. 뭔가 구리잖아. 게다가 귀찮기도 하고."
-
야밤. 산속.
"야! 좀 똑바로 내려줘봐"
"니가 못잡는거야."
"하.. 난 이런거 잔뜩 가지고 있다고!"
소리친 남자는 등에 커다란 가방과, 목에 카메라를 걸고 있었다.
"하여간 서둘러야지. 곧 있으면 경계병들 올거라고!"
"잡았다! 당겨!"
위에 올라가 있던 압둘이라는 남자는 밑에 카메라를 목에건 남자를 위로 끌어올렸다.
"샘. 이거 진짜 할거야? 뭐하러 전염병이 가득한 이 사지로 기어들어가?"
"뭔가 구리잖아. 직접 들어가서 조사해 봐야겠어. 내 기자정신은
아무도 막지 못해!"
"그러시던지. 운을 빈다!"
그리고 압둘은 벽 반대편으로 뛰어내렸다.
"그래!"
샘은 벽을 넘어 도시 안쪽 땅을 밟은 뒤에 대답했다.
-
샘은 우선 근처 지형부터 둘러보았다.
그는 비교적 경계가 덜한 산쪽 벽에서 넘어왔고, 그의 앞에는 산을 내려가는 등산로가 보였다.
"흠. 일단 경치좀 보고!"
그는 쭉 도시 밑을 둘러보았다,
거리엔 사람으로 보이는 인형들이 어른거렸고, 사방의 전기불은 꺼져있었다.
건물들은 관리가 안돼 반쯤 폐가가 되어 있었고, 건축 중이던 빌딩은 그대로 방치
당해있었다.
"사람들은 보이는데...뭐지?"
그는 그의 피부를 최대한 노출하지 않게 장갑과 두꺼운 겉옷, 긴 바지와 군화를 신고 있었다.
가방에서 방독면을 꺼낸 그는 그것을 그대로 머리에 뒤집어 썻다.
"이제 가 볼까?(후욱)"
그리고 그는 등산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가 등산로를 쭉 내려가자,  
길 옆쪽에 시체가 보였다.
시체의 얼굴엔 총알 구멍으로 보이는 구멍이 뚫여 있었고, 다른 몸 부위는 무언가에게 뜯어먹힌것 처럼 되어 있었다.
샘은 카메라를 들어 그 시체를 찍었다.
그는 다시 등산로를 걸어 내려갔다.
-
 
다행히 그가 넘어온곳은 산의 꼭대기가 아니라 내려오기도 쉬웠다.
샘은  눈 앞에 보이는 오두막집으로 다가갔다.
밤이라 더이상 멀리 갈수도 없었고,  방금 시체를 보고 왔기 때문에 무언가 심신의 안정이 필요했다.
그는 전에도 종군기자 역활을 했고, 시체정도는 넘치도록 봤지만, 아무리 많이 봤다고 해도 그런건 늘 싫은 법이다.
"계세요?"
샘은 오두막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 안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도 없나?'
그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서는, 오두막집의 문을 당당히 열었다.
오두막집 안엔 한 여자가 바닥에 피를 흘리며 누워있었다.
조금씩 숨은 쉬는것 같았지만, 다리의 상처를 봤을때 빨리 구하거나 하지 않으면 죽을것 같았다.
"괜찮아요?"
샘은 천천히 다가갔고, 그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는데...
 
얼굴가죽의 반이 없었다.
 
"으와아아악!"
샘은 괴성을 내지르며 뒤로 물러났고, 그 여자는 괴상한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며 샘을 덥쳤다.
여자는 샘을 바닥에 눕힌뒤 마구 소리지르며 그를 긁고 물려고 했다.
만일 그 여자가 정상이였다면 이 상황을 즐겼을 지도 모르겠지만, 절대 그런 상황이 아니였다.
샘은 필사적으로 밀쳐내려고 저항하다가, 문득 허리춤에 차 두었던 권총이 생각났다.
혹시몰라 가져온것 이였지만.
"으아ㅏ아아!"
샘는 기합을 내며 여자를 힘껏 밀어냈고, 바닥에서 일어난 뒤에, 한손으로 여자를 꾹 눌렀다.
마구 휘젓는 팔과 흉측한 얼굴을 애써 무시하고서, 그는 떨리는 손으로 허리춤의 권총을 뽑이 들었다.  
글록 17.
여자를 누르던 손을 치우자마자, 여자는 다시 달려들었다.
하지만 막 그의 몸에 팔이 닫기 전에, 이미 권총에선 불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여자는 도로 바닥에 누웠다.
샘은 여자에게 총을 몇발 더 쏘다가, 털썩 주저 앉은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우... 죽을뻔 했네."
목에 걸린 카메라가 무사한지 확인하고, 던져져 있던 가방을 다시 맨 뒤 카메라로 여자의 사체를 찍었다.
"이게 전염병 그건가? 좀비구만, 아주."
권총을 다시 홀스터 안에 집어 넣고서, 샘은 오두막 안을 둘러보았다.
책상과 작은 서랍. 옷장.
모두 허름했고, 나무로 만든듯 했다.
서랍 안에는 망치, 식칼, 못이 들어있었고, 옷장엔 낡은 옷가지들이 들어있었다.
대충 그것들을 가방에 쓸어 넣고서, 그는 망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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