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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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진예서 | 등록일 | 15.03.26 | 조회수 | 50 |
할머니
진예서
나는 이제 갈 수 없다 나는 이제 그 곳을 볼 수도 없다 그 곳의 꽃과 나무 온갖 곤충들도 느낄 수 없고 이제는 그리워할 뿐이다
그 곳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살고 그 아름다운 여인은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있었다 그 주름은 그 여인이 그 동안에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고 있었는지 그 여인대신 말해 줄 뿐이었다
비 오는 날이면 지붕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햇빛이 좋은 날이면 마당에 널린 빨래가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다
저녁 때가 되면 , 밥 짓는 소리가 그 집 앞마당에 가득 채웠다 밥 짓는 냄새가 그렇게 구수할 수가 없었다
그 소리와 냄새가 그립다. . 아니, 그 시절,할머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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