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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진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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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작성자 진예서 등록일 15.03.26 조회수 51

 

할머니

 

 

                 진예서

 

나는 이제 갈 수 없다

나는 이제 그 곳을 볼 수도 없다

그 곳의 꽃과 나무 온갖 곤충들도 느낄 수 없고

이제는 그리워할 뿐이다

 

그 곳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살고

그 아름다운 여인은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있었다

그 주름은 그 여인이 그 동안에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고 있었는지

그 여인대신 말해 줄 뿐이었다

 

 

비 오는 날이면 지붕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햇빛이 좋은 날이면

마당에 널린 빨래가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다

 

저녁 때가 되면 ,

밥 짓는 소리가 그 집 앞마당에 가득 채웠다

밥 짓는 냄새가 그렇게 구수할 수가 없었다

 

그 소리와 냄새가 그립다. .

아니,

그 시절,할머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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